(첫 출근 하던 날의 날씨)
처음은 항상 두근거리고 설레지만 기분 좋은 두근거림임에 틀림없다.
전공이 아닌 새로운 분야로의 첫걸음.
나이는 29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건 아닐까 고민했지만, 이렇게 늦깎이 인턴이 되었다.
첫 출근하던 날의 하늘은 맑음이었다.
오랜만의 출근에 두근거렸고, 새로운 환경을 접한다는 생각에 약간의 긴장감도 함께였다.
내가 근무할 부서는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었다.
"안녕하세요. ㅇㅇ팀에 발령받은 인턴 ㅇㅇㅇ입니다."
늦지 않기 위해 일찍 출근했기에 당시 사무실에 전 부서원들이 계셨던 것은 아니지만, 날 반겨주시던 과장님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반가워요. ㅇㅇ씨."
공기업은 딱딱한 분위기일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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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전에는 팀이 하는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비품등의 위치도 외워두고, 인트라넷이나 PC등에 있는 팀 내 자료들을 보며 업무들의 윤곽을 그려나갔다.
사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새로 접한 환경과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정신이 없기도 했다.
오후에는 옆 팀 팀장님이 찾아오셨다.
"우리 인턴들 ㅇㅇ동 데려가서 견학시켜 줄 건데, 여기 인턴도 오후에 할 일 없으면 같이 가서 구경시켜 주지."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그 시각의 나도 슬슬 지루해지고 있던 참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원래 일이 없는 부서라는 것이 아니라 부서 특성상 바쁜 요일, 비교적 여유 있는 요일이 있었다. 당시 내가 첫 출근 한 날은 비교적 여유 있는 요일이었다.)
그렇게 옆 팀 팀장님과 ㅇㅇ동으로 이동...!
옆 팀 팀장님께서 친히 ㅇㅇ동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체험시켜 주셨다.
(기업과 부서가 특정될 될 수 있기에 자세히 기재할 수는 없으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체험하면서 그제야 내가 공기업 인턴이 되었다는 것이 실감 났다.
내가 바라던 공기업에 인턴이 되다니......
물론 체험형에 3개월짜리이지만, 인턴 경험이 나의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되어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눈부시게 화창한 달, 나는 공기업 인턴으로 첫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