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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 마리아"

by 임석빈

https://youtu.be/d74vHvsACSs?si=qKmZX5Xrx1jvhJ36

넷플릭스 영화 마리아 유튜브 참조


넷플릭스의 영화 장점은 문화의 다양성이라고 본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보아 일부 프로그램은 못 보고 있지만 그래도 5500원의 행복이다.

아이(eye) 컨텍 중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성서 영화 "마리아"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삶과 관점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이 작품은 성경에서 묘사된 마리아의 이야기를 보다 인간적이고 감정적으로 접근하며, 그녀의 여정을 중심으로 예수의 탄생까지 다루고 있다.

(영화의 배우 내용 같은 서사적인 내용은 제외한다)


성모마리아는 어는 민족이었나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마리아에 대한 인종에 대한 것이다.

우선 가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인종에 대해 특정한 공식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보편적이고 전 인류를 대표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그녀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보다는 그녀의 영적인 역할과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의 위치를 강조한다.


다만, 성경에 따르면 마리아는 유대 민족 출신으로, 예수님과 함께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았던 역사적 인물로 이해된다. 따라서 그녀는 당시 중동 지역 사람들과 비슷한 외모와 문화적 배경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권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성모 마리아를 묘사하며, 그녀를 자신들과 더 친숙한 모습으로 표현하곤 한다.


유럽에서는 주로 백인 여성으로 표현되었고,

아프리카에서는 흑인 성모 마리아(예: 콩고의 "흑인 성모")가 존재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아시아인 성모 마리아(예: 한국의 "한복을 입은 성모") 중남미에서는 원주민과 혼혈의 외모를 가진 마리아(예: 멕시코의 과달루페 성모)로 묘사된다.


이런 다양성은 천주교가 마리아를 단순히 특정 인종의 상징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한 어머니로 바라본다는 신학적 관점을 반영한다. 성모 마리아의 외적 모습보다 그녀의 사랑과 헌신, 믿음이 더 중요한 신앙의 초점으로 간주된다.


그럼 마리아가 살았던 유대왕국의 일반 여성의 삶은 어떠했을까?

기원전 1세기 유대 왕국(헤로데 왕조)의 젊은 여인들의 삶은 당시의 종교, 문화, 사회적 관습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는 유대교가 중심이었고, 여성의 삶은 종교적 규범과 가부장적 사회구조 속에서 규정되었다.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보통 12~14세 사이에 결혼하며, 이는 당시의 유대법과 관습에 부합하는 일이었다.


결혼 후 주된 역할은 남편을 보좌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이었다. 특히 아들을 낳는 것은 가족의 유산을 이어가는 중요한 임무로 여겨졌다. 여성들은 집안일(요리, 청소, 물 긷기 등)과 같은 가사노동을 책임졌으며, 가축 돌보기나 농사일을 도울 수도 있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의 교육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문자 해독이나 성경(토라) 읽기와 같은 고등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종교적 관습과 기도문을 배우는 경우가 있었다.


여성들도 종교적 규율에 따라 살았으며, 안식일을 준수하고, 정결법을 따랐다. 하지만 성전 중심의 종교의식에는 남성들이 주로 참여했고, 여성은 주변적인 역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은 법적으로 아버지나 남편의 권위 아래 있었다. 결혼, 이혼, 재산권 등은 남성의 결정에 크게 의존했으며, 법정에서의 증언도 제한적이었다.


결혼 계약은 종종 부모 간의 합의로 이루어졌으며, 여성의 의사는 부차적인 경우가 많았다. 남편이 원하면 이혼이 가능했으나, 여성의 경우 이혼을 청구할 권리가 제한적이었다.


일부 여성들은 집에서 직물을 짜거나 물건을 만들어 팔며 경제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은 가계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여성들이 시장에 나가 물건을 사고팔거나 교환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여성들은 종교적 전통과 사회적 기대에 따라 옷을 단정히 입고 머리를 가리는 등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야 했다. 화려한 장신구나 화장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여성의 외출은 제한적이었고,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어울리는 것이 규제되었다. 대부분의 사회적 활동은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기원전 1세기 유대 왕국의 젊은 여성들은 가부장적이고 종교 중심적인 사회 속에서 가정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제한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들이 종교적 관습과 일상의 틀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동체에 기여하고 삶을 영위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악마와 천사의 존재


그리고 영화에서는 천사와 악마인 가브리엘과 루시퍽의 대결구도도 흥미롭다

기원전 1세기 유대왕국에서 악마와 천사와 같은 초자연적 존재들은 유대교 전통에서 중요한 신학적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가브리엘과 루시퍼는 후대의 기독교 신학에서 널리 알려지지만, 그들의 기원이 유대교에서도 언급된다.


우선 가브리엘은 유대교에서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중요한 천사로 등장한다. 그는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구원의 계획을 나타내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다니엘서(구약성경)에서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환상을 해석하는 천사로 묘사된다(다니엘서 8:16, 9:21).

가브리엘은 힘과 하느님의 메시지를 상징하며, 예언자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전달하는 중재자로 여겨졌다.


그리고 루시퍼 (Lucifer)는

"루시퍼"라는 이름은 유대교의 본래 개념에서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사야서 14:12에서 “새벽의 아들(히브리어: הֵילֵל, 헬렐)”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며, 이 구절이 후대에 루시퍼로 해석되었다. 원래 이 구절은 바빌론 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었으나, 후대에 기독교 신학에서는 타락한 천사로 해석되었다.


유대교에서는 사탄 또는 하사탄(히브리어: הַשָּׂטָן)이 주로 "고발자"나 "시험자"의 역할을 맡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 시기의 유대교 신학에서는 사탄이 반드시 하느님의 적대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의도 안에서 활동하는 존재로 여겨졌다고 한다.


유대교에서는 천사는 하느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존재로 여겨지며,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보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구현하는 도구로 이해되었다고 한다.


악마나 타락한 천사에 대한 개념은 기원전 1세기 동안 점진적으로 발전했으며,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아 선과 악의 갈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유대교 내에서 영적 존재와 천사, 악마에 대한 신학적 탐구가 깊어졌고, 그 결과 가브리엘과 루시퍼 같은 존재들이 점차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가브리엘은 명확히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천사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루시퍼는 아직 기독교 신학처럼 타락한 천사로 확립된 개념은 아니었지만 극적 재미를 위한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영화처럼 헤롯대왕은 폭군이었나?


헤롯대왕(헤로데스 1세, 재위 기원전 37년~기원전 4년)은 유대왕국의 왕으로,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논쟁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통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적·군사적 수단을 사용했으며, 이를 두고 "나쁜 사람"인지 평가하는 데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헤롯대왕은 예루살렘 성전을 확장하고 웅장하게 재건하여 유대인의 종교적 정체성을 강화했다.


카이사리아 항구와 마사다 요새 같은 거대한 건축물도 건설하며 유대왕국의 경제와 무역을 발전시켰다.

로마 제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유대왕국의 독립적 지위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유대 내부의 분열을 억제하며 왕국을 통치했다.


그러나 자신의 왕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가족이나 측근도 처형했다. 무자비한 방식으로 반대 세력을 제거하여 "잔혹한 통치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마태복음에서는 헤롯이 예수의 탄생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에서 "두 살 이하의 남자아이를 모두 죽이라"라고 명령한 사건(유아 학살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영화의 메인클라스이다.


또한 로마의 허수아비 왕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유대인의 전통과 종교적 감수성보다 로마와의 정치적 유대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롯대왕은 뛰어난 정치적·행정적 능력을 발휘했지만, 그 과정에서 잔혹한 수단을 자주 사용했다. 일부 유대인들에게 그는 이방 세력(로마)의 꼭두각시로 보였으며, 강압적인 정책 때문에 반감을 샀다고 한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전통적인 성서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마리아의 감정과 경험에 중점을 두어, 당시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했던 어려움과 그녀의 내면적인 믿음을 깊이 탐구한다.


성경 이야기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관객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인간적인 드라마와 심리적 갈등을 강조하기도 한다. 영화는 고대 유대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정교한 미술과 의상 디자인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이 영화에서는 마리아가 신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조명하고 예수를 향한 마리아의 사랑과 희생을 보여준다. 또한 당시 유대 사회의 정치적, 종교적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유지하는 모습을 서사적으로 보여준다.


개신교와 천주교 그리고 다영한 문화적 요인을 감안하여 넷플릭스는 전통적인 성서 영화에 새로운 시각을 더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이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한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


따라서 이 영화는 종교적 요소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로서 감동을 전달하려 한다. 넷플리스의 "마리아"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메시지의 균형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서사와 강렬한 연기와 더불어서 이 영화는 성서에 대한 특정 해석을 담고 있으므로, 종교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천주교신자 입장에서 팔이 안으로 굽은 글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보면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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