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

스쳐간 옷깃들(가제)

by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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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허락을 받은 친구의 이야기.


어디선가 '바람 피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라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많다.'


그러니까 이건 내가 목격한 이야기.


23살의 늦은 저녁, 당시 내가 다니던 대학교에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딱 하나 있었다. 대신 꽤 크게.

그런데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곳은 아니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수업이 다 끝난 저녁에는 거의 텅 빈 수준.


그 날도 조별과제만 아니었으면 집에 갔을텐데 투덜거리면서 카페 안에 있었고, 그 순간 J의 남자친구가 그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 보는 여자와 함께.


원래 알던 사이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으레 여자들이 그렇듯이 J에게 '남자친구분 카페 오셨더라!'라고 이야기했는데 J는 그 사실을 몰랐다.


얼마 뒤, J의 남자친구는 J에게 이별을 고했고, 나에게 연락해 'J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며칠 뒤에 J의 전 남자친구의 페이스북에 카페에 함께 들어온 여자와의 연애중이 올라온 것은 덤.


+

아, 둘이 결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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