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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0] 곰씨의 관찰일기

후회? 외로움?

by 나저씨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 '내가 이혼을 잘한 건가?' 이 세상에 성공한 이혼, 실패한 이혼은 없지만 이혼을 한 것에 대해 후회가 된다.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이미 결론이 난 일에 대해 후회해 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이렇게 후회하는 감정이 무방비 상태로 있던 나에게 훅 들어오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내가 왜 이럴까? 생각을 해보니 난 외로운 것이다. 외로운 데다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없어서 후회의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 난 정말 많은 일들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그림을 배우고, 글을 쓰고, 책 발간을 위해 기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두려운 걸까? 외롭고 사람이 그리우면서도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게 두려워 사람을 피하는 나의 이중적인 모습이 나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에효...... 언제나 철이 들려나......


IMG_2394 복사.jpg 얼굴? 콘센트? (나저씨가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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