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2년

Adios 2022! CARPE DIEM 2023!

by 나저씨

22년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났고, 헤어짐과 다양한 만남이 있었던 해이다. 그렇게 다사다난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인생에서 남들은 다 하는 것을 하지 못했다는 실패감에 빠져 인생 낙오자와 같은 기분으로 시간을 보냈다. 예전엔 삶을 살아가다 보면,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살아가지만, 올해와 같은 변화는 다시 겪기 싫다. 올해 나는 정말 많이 아팠고, 많이 상처받았던 2022년이었다. 그와 함께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려 했지만,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인생부적응자처럼 살아갔던 해이기도 하다. 인정하기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지만, 그런 것이다. 난 그렇게 2022년을 살았던 것이다.




2022년을 겪고, 마무리를 하면서, 지금 나의 가장 관심사는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이다. 여태까지 20년이 넘게 삶의 목적을 정하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은 성취하는 순간 끝이 난다는 것을... 더 이상 삶을 살아갈 목적이 없어지고, 마음엔 공허의 감정만 남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허무함이 싫어서, 이무 이룬 목적은 나의 진정한 삶의 목적이 아니라 애써 내가 한 일들을 부인하고, 새로운 목적을 잡으려고 한다. 즉, 나는 지금까지 삶의 목적을 잡고, 그것을 이루면, 그것이 내 삶의 목적이 아니었다 부인했던 것이다. 그렇게, 남이 보기에도 난 "인생을 참 쓸데없이 힘들게 살아왔다."




2022년은 내 방황이 특히 더 심했던 해였다. 이미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내 인생에서 튀어나와서 내가 쌓아온 모래성을 무너뜨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무너진 모래성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 인생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40년을 넘게 네가 해왔던 모든 행동들은 다 시간 낭비였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무너진 모래성을 보면서 나는 안도의 표정을 짓고 있다. 왜일까? 지금까지 난 삶의 목적은 내 눈앞의 모래성을 쌓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모래성이 무너지고 난 후에서야, 비로소 내 눈앞에 펼쳐진 넓은 모래사막을 본 것이다. 그리고, 그 모래사막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이게 너의 삶의 목적이다."라고 말이다.




모래성이 무너지자 비로소 보인 것이다. 삶은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면서 사는 것이 아닌 단지, 살아지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럼 그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한 번밖에 없는 삶.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내가 사는 삶의 매분, 매초를 즐기고, 느끼면서 살아가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난 넓은 모래사막에 덩그러니 서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카르페디엠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만족하면서 사는 그런 삶 말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이 될 것인지를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닌, 지금 내 앞에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이다. 시간은 유한하고, 이 유한한 시간을 의미 없이 살아가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기 때문에... 내가 가지지 못하거나 못 할 것에 매달려 안타까워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브런치에 나의 삶의 목적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적은 여행록을 적어 보려고 한다. 남에게 교훈을 주거나 정보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저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었고, 삶의 목적을 찾으려고 고군분투 했다는 걸 누군가는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000036390031 복사01.jpg (2022년 봄, NIKON FM2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