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덤덤한데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갑자기 기분이 울적해진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마음은 덤덤한데,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런다 해서, 아내에 대한 미움의 마음이 들거나 나 자신을 자책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기분이 나쁘다. 왜 이러는 걸까? 이제, 법원에 갈 일자도 한 달 조금 넘게 남아서 이혼이 실감이 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이미 감정 정리가 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아내를 향한 분노, 미움, 복수심 등이 다시 머리를 빼꼼하게 내밀려고 한다. 참.... 기분 나쁜 뒷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 한동안 오지 않았던 공황 증세가 왜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이혼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 기분이 이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늘 하루는 그냥 생각 없이 리프레시를 좀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