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눈이 일찍 떠졌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으니 불길한 생각만 들었다. 간신히 단 커피와 단 딸기쨈에 의지해서 출근길에 나섰다. 차에서 "스페이스 오디티"만 줄창 들었다. ground control 과의 교신이 끊어진 major tom 같았다.
오늘 열시경 엘회사의 신씨와 통화를 했다. 이틀 전에 내가 먼저 전화를 했어야 마땅한 연락이었다. 전체 통화시간은 일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전화 끊기 전 그가 나에게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했다. 나도 엉겁결에 "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회답해다. 이런 인사는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얼굴도 기억 안나는 신씨가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oQO-kGU2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