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편리함, 신기함, 자동화 등등 긍정적인 단어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빈부격차, 실직등 부정적인 단어도 연상된다. AI가 대체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직종의 사람들에게는, AI가 마치 머리에 뿔이 달린 사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유 없이 러다이트 운동이 벌어져 기계가 파괴된 것이 아니었다. 그만큼 직업은 인간에게 소중한 것이고, AI의 위협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 없다.
하지만, The Economist에 따르면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인간의 관념 속에 존재하는 악몽에 지나지 않는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페드로 야노스-파레데스가 발표한 논문은 자동화와 번역가 수요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통역, 번역 등 관련 분야의 고용은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가 있다. 이 회사는 고객 서비스를 AI로 자동화했다고 자랑했지만, 최근에는 방향을 바꾸고 있다. CEO 세바스찬 시에미앗코프스키는 “원하면 언제든지 사람이 응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식 집약적 산업의 입문직에 편중되어 있는, 젊은 대학 졸업생들이 평균 노동자보다 실업률이 높다는 점은 AI의 공포가 현실임을 입증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실직률은 2009년(ai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이미 증가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실업률은 약 6%로, 그다지 높은 수치는 아니다. AI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실업률은 매우 낮고 임금상승률 또한 높다. 이러한 추세는 일본, 영국, 유로존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보인다. 이는 AI가 실업률을 높이고 임금을 하락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2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첫째, 기업들은 AI 도입을 발표하긴 하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들이 AI기술 도입소식을 발표하지 않으면 기업이 뒤쳐진다는 인상을 준다. 따라서 실제 활용도보다 과장되게 AI 도입을 홍보할 가능성도 있다.
둘째, 기업들이 AI 노동자 대체용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용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AI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전적으로 믿지는 못한다. AI의 결과물을 사람이 검토하고 여러 차례 확인한 후에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불필요한 일들을 줄이고 노동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ai가 모든 인간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빈부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ai를 사용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그들의 생산성 또한 향상될 것이다. 반면에, ai기술에 취약한 노동자들은 저임금 노동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AI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의 확산은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그 파도에 휩쓸릴 것인가, 방향을 잡고 탈 것인가는 사회의 선택에 달려 있다.
참고기사: https://www.economist.com/finance-and-economics/2025/05/26/why-ai-hasnt-taken-your-j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