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을 가로지르면...
가족이란
내 존재의 근원이다.
친구란
내 존재가 지속되게 하는 힘이다.
인생길, 소중한 존재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이야기가 통하고 무언가 나누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이 더 소중해짐을 느낀다.
가족들과의 소통과 나눔과는 별도로 내 인생에서 함께 하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
그러한 존재를 '친구'라 표현할 수 있겠다.
우리의 정서상 그것이 동갑내기를 말할 때도 많이 있으나
반드시 나이가 같을 필요는 없다.
서로 그리워하는 관계
시간이 나면 보고 싶은 얼굴이 떠 오른다.
친구들은 성격과 가치관이 제각각이고 살아가는 환경도 다르지만
내가 보고픈 친구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오래된 친구든
새로 만든 친구든
나이가 많든 적든
남자든 여자든
우리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는 관계이다.
나는 그들을 좋아하고
그들도 나라는 인간을 좋아해 준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시기와 상황에 따라
재미있는 사실은
친구 관계가 시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친해질 계기가 없어서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세월이 흐른 뒤 어떤 기회로 인해 가까워진 후 절친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엔 서로 잘 맞지 않아 껄끄럽고 힘들었던 사람이
어떤 계기로 인해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까웠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기도 하며
믿었던 누군가가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변하는 걸 목격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사람이 내게는 그리 끌리지 않을 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의 욕을 먹는 이가 나에게만은 좋은 사람인 경우도 있다.
내 삶이 무언가 불안하고
안정을 잃어 위태위태함을 느낄 때
가족과 함께 나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존재.
지금의 나는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고
감사하게도 그런 존재들이
가까이에서 또 먼 곳에서
끊임없이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
스스로의 자존감이 낮아질 때
혹시 많은 이들이 누리는 운이
나만은 비껴가는 게 아닐까 조바심이 날 때
그들은,
그 존재들은
나를 오뚝이로 서 있게 만든다.
앞에서 옆에서 뒤에서
위에서 아래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기울어 쓰러지기라도 할라치면
그 따뜻한 손을 내밀어 기울어진 나를 지탱한다.
나는 소망한다.
나의 손이 따뜻하기를
또한 나의 팔 역시 그들을 지탱하기를...
친구란
내 존재가 지속되게 하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