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담한 공간
내 한 몸 뉘일 곳
풀지 않은 종이상자
널부러진 옷가지
그릇 없는 선반
쌓여가는 구석 먼지
벽에 베개 받쳐 기대고
따뜻한 이불 촘촘히 덮어
가만히 둘러보네
고요한 방
아늑한 방
가습기 물방울 소리
쪽배되어 공기를 가르고
얄팍한 눈꺼풀
저도 몰래 내려붙네
지금은
충전의 시간
낯설고 담백한 이곳
내 한 맘 쉼을 얻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