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안드레아


[방]


작고 아담한 공간

내 한 몸 뉘일 곳


풀지 않은 종이상자

널부러진 옷가지

그릇 없는 선반

쌓여가는 구석 먼지


벽에 베개 받쳐 기대고

따뜻한 이불 촘촘히 덮어

가만히 둘러보네

고요한 방

아늑한 방


가습기 물방울 소리

쪽배되어 공기를 가르고

얄팍한 눈꺼풀

저도 몰래 내려붙네


지금은

충전의 시간


낯설고 담백한 이곳

내 한 맘 쉼을 얻네




20171010_142832.jpg
20171010_1428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