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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 Aug 30. 2018

NYPL의 실험 '인스타 도서관'

인스타그램 스토리엔 보통 금요일 밤 파티, 해변 휴가, 고양이 등이 올라온다.

하지만 이제는 문학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바로 뉴욕 공립 도서관(NYPL) 덕분에!


NYPL은 디자인 회사 Mother in NewYork과 파트너십을 맺고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디지털 버전으로 제작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앞으로는 디자이너 Buck이 그린 Charlotter Perkins Gilman의 고전 단편 <The Yellow Wallpaper>와

디자이너 César Pelizer가 그린 Franz Kafka의 소설 <The Metamorphosis>을 올릴 예정이다.


NYPL은 기술을 잘 활용해 4억 명의 사람이 매일 보는 디지털 플랫폼에 문학 작품을 가져왔다.


Mother in NewYork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임원 Corinna Falusi는

"교육과 독서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귀여운 강아지 사진이나 휴가지의 석양도 좋지만, 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나.

문학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쓰는 것은 어떤가?"


하지만 이건 전자책처럼 단순히 탭 해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다.

Falusi와 그녀의 팀은 책 안에 커스텀 일러스트레이션 외에도 비디오와 이미지를 추가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

페이지를 빠르게 살짝 두드리면 화면 구석에 생겨나는 작은 애니메이션이다.

이건 마치 학창 시절 좋아했던 플립북 같다.

이런 디테일은 좋아하는 책을 후루룩 넘겨 가장 좋아하는 챕터를 찾을 때와 비슷한 경험을 준다.


심지어는 글씨체조차 읽기 좋다.

Falusi와 그녀의 팀은 디지털 화면에서 읽기 좋게 디자인된 Georgia체를 사용했다.

배경은 흰색이 아닌 크림색이라 눈이 더 편안하다.


대부분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 후에 사라지지만

NYPL은 모든 디지털 책을 '하이라이트' 바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NYPL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은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서가가 된다.


NYPL이 고른 책들은 공통된 주제를 가지지만 스타일은 매우 다르다.

Falusi는 "처음에는 독특한 문학적 발자취를 남긴 작가들의 특이하고 책을 찾으려 했다"며

"각 책에는 변신이라는 테마가 있어 새로운 형식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데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NYPL 외에도 다양한 기술들이 문학을 대중화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의 Ambient Literature 프로젝트는 독자의 위치와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학작품 속을 탐험한다.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읽기 좋게 만들어진 소설이 수년간 인기를 끌었다.

트위터에서 단편 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도 있다.


NYPL의 경우 SeimplyE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implyE는 주로 도서관에서 사용되는 이북 리더기다.


NYPL의 디지털 미디어 담당 이사 Richert Schnorr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소설을 가져온 이번 프로젝트가

이용자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불러일으키고, 도서관으로 가 우리 이북을 다운로드하게 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처음 Insta Novels를 출시한 날은 NYPL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가장 흥행한 날이었다.

해당 스토리는 45만 회 이상 노출되었으면 NYPL은 7천100명의 팔로어를 얻었다.

이는 NYPL 인스타그램 평균 성장률의 56배다.


Falusi는 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책을 인스타그램으로 가져오는 것이 꿈이다."


아마도 언젠가는 인스타 도서관이 평범해지고,

우리 모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소설을 읽게 될 것이다.


저자 : Katharine Schwab
원문 링크 : https://www.fastcompany.com/90223682/the-new-york-public-library-wants-you-to-read-more-on-instagram 
번역 :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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