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와 127일째 지내는중
주말에 집에 있는데 바닥에 작고 흰색의 요상한 물체가 떨어져있었다.
뭐지? 하고 주워서 들여다보니 고양이 이빨이다.
‘헐!!!! 호두 이빨이 빠졌어!!!!!!!’
완전 놀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고양이들도 사람처럼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이갈이를 한다고 한다.
보통 6~7개월쯤에 이갈이를 한다고 하니
호두가 7개월차이니 시기는 맞다.
그동안 고양이 관련한 정보들을 열심히 수집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갈이는 몰랐을까.
자연스러운 순서인것 같아 걱정은 덜었는데
아무래도 이가 빠지고 새로 이가 나는 과정에서
잇몸도 아프고 불편할걸 생각하니 짠하다 아기고양이 ㅠㅠ...
오늘도 바닥에 이빨이 떨어져있는걸 한참 구경하고 쓰레기통에 넣었다.
한참 내 허벅지에 기대서 골골하더니, 지나고 난 자리에 다리와 소파에 털이 묻어나있다.
이제 털도 많이 빠지고 이도 새로 나고 진정한 초딩을 벗어나 성묘로 거듭나고 있구나.
기특하니 츄르 한 봉지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