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 웹/앱부터 정한다. 나는 개발 용어 반복암기 앱을 만들기로 정했다. 그 앱에 넣을 기능들을 정리해서 ChatGPT에게 "이러이러한 단어장 앱 PRD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기능 명세서가 뚝딱 나왔다. 사용자 스토리부터 기술 요구사항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나는 Dart와 Flutter를 선택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가장 짧은 기초 강의를 하나 날잡고 듣는다. 나는 노마드 코더의 강의를 들었다. 비개발자가 코딩 강의를 들으면 강사가 무슨말을 하는지 도통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진입장벽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 고비를 이겨내야 조금이라도 코딩세계에 입문할 수 있다. 심리적 장벽이 크게 느껴지겠지만 처음부터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강의 들으면서 모르는 용어는 다 찾아서 ai에게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고 해당 내용들은 블로그에 저장해 뒀다. 나중에 또 보려고. Widget, const.. 이런 기본 용어들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 암기했다. 영어공부할 때도 단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동화책 몇 줄이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비단 개발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는 주요 단어 암기가 가장 중요한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피그마로 주요 화면을 몇개 대충 그리고 Cursor AI에게 PRD와 디자인 시안을 보여줬다. "Dart와 Flutter로 만들어줘"라고 하니 금방 뚝딱 만들어줬다. 나는 디자이너라서 이미 피그마는 잘 다룰줄 알기에 피그마 학습 시간은 필요 없었다. 피그마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손그림을 그려서 주거나 또는 아예 디자인 시안 없이 요청해서 커서ai가 알아서 잘 만들어 줄 것이다.
진짜 문제는 여기부터였다. Cursor AI가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화면과 기능들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여기저기 손봐야 할 곳이 많다. 이때 내가 Flutter 기본 용어들을 알고 있어야 Cursor AI와 대화가 가능다하. 그리고 이 친구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 관리감독할 수 있다. '이 요소는 컴포넌트 위젯으로 만들어서 중앙 관리해' 이런 구체적인 지시가 가능하다.
Cursor AI는 생각보다 엉뚱하게 일처리할 때가 많다. 내가 시키지도 않은 기능을 추가하거나, 멀쩡한 코드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이럴 때 "잠깐, 이건 왜 바뀐 거야?"라고 물어볼 수 있으려면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 결국 AI 시대에도 기본 개념 공부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