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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병현 Dec 21. 2018

업무 자동화를 위한 첫걸음

깃과 IDE 세팅

  일반인을 위한 업무 자동화 매거진을 올린 것은 10시간 전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조회수는 1,400여 건이 찍혔고 페이스북에 98회 공유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업무 자동화에 관심이 있다는 이리라. 그런데 필자가 연재할 이 매거진은 시중에 있는 다른 IT 정보 블로그와는 많이 성격이 다를 것이다. 필자는 여러분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글은 독자의 지적 허영심을 어떻게 자극하고 채워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필자는 정말로 깊게 공감하고 있다. 왜냐면 필자가 그런 부류의 독자라서 그렇다. 책의 내용이 얼마나 좋은 지식을 담고 있는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읽는 동안 왠지 모르게 점점 더 똑똑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책꽂이에 꽂아 두면 멋있어 보이고, SNS에 찍어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 시중에서는 잘 팔린다.


  그리고 필자는 속물적이고 타성에 젖을 만큼 젖은 사람이므로 철저하게 독자 여러분들의 지적 허영심을 콕콕 자극하는 글을 준비해 보려 한다. 이번 화의 제목은 그런 면에서 정말 잘 지었다. 왜냐하면 모든 공부의 기본은 겉멋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기초부터 튼튼하게 가르쳐 줄 훌륭한 스승들은 다른 곳에도 많다. 필자는 철저하게 그분들의 안티테제가 되어 여러분들에게 MSG를 팍 팍 넣은 음식이 되어 주겠다. 영양가가 없을지언정 정말로 맛은 좋을 것이다.


  따라서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자 하는 분들이나 현업에 계신 개발자분들은 이 시리즈를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해 주길 바란다. 필자가 글에서 드러내는 마음가짐이나 겉멋에 물든 스탠드까지 따라할 필요는 전혀 없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다.


  자, 그러면 어떤 분에게 이 매거진이 어울리는지 교통정리를 한 번 하고 지나가겠다.


이상한 점을 찾아보시오

  위 사진은 대학원 시절 필자의 책상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소를 2개 이상 발견할 수 있으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면 필자의 글은 읽을 필요가 없다.


  이 사진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면? 당장 구독 버튼을 누르길 바란다.


  그리고 이 매거진에서 필자는 오로지 비전공자만을 배려하며 글을 쓸 것이므로 전공자 여러분들이 필자의 글을 읽다가 주화입마에 빠지거나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절대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바다. 아울러 직장인 또는 공무원이 이 글을 읽기를 바라는 바, 직장과 관공서의 컴퓨터는 죄다 Windows만 사용할 것이므로 맥과 리눅스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리눅스를 사용할 수준의 독자라면 배려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이 매거진의 글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반드시 컴퓨터를 켜 두고 따라 하면서 읽기 바란다. 당장 그럴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추후에 여건이 될 때 컴퓨터를 켜 두고 반드시 실습을 따라 해 보기 바란다. 많이 따라 해 봐야 코딩 실력이라는 게 자라나기 마련이다.


  모니터가 두 개 이상 있다면 한쪽 모니터에는 글을 띄워 두고 다른 쪽 모니터에서는 글에서 소개되는 실습을 따라 하기 바란다.


  모니터가 하나뿐이라면 스마트폰에 글을 띄워 두고 읽으면서, 컴퓨터로는 실습을 따라 하기 바란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실습은 노트북으로 하기 바란다. 나중에 그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가서 겉멋을 부려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알려드릴 것은 크게 네 가지다.


  1. 컴퓨터에 파이썬 설치하기

  2. 파이썬 편집 툴 설치하기

  3. 깃허브 레포지토리 만들기


  눈치챘겠지만 뒤로 갈수록 중요하다. 뒤에 있는 항목일수록 여러분들의 지적 허영심을 간질간질 자극할 수 있는 내용들이며, 당장 SNS에 올릴 수 있는 내용들이다. 사실 앞의 내용들은 크게 중요하지도 않다. 이미 다른 개발자들이 굉장히 잘 설명해 두었으리라. 필자의 글을 읽지 않아도 좋다.




1. 컴퓨터에 파이썬 설치하기

  구글에 "파이썬 설치하기"라고 검색하면 여기보다 친절한 글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필자는 얼른 여러분에게 겉멋 폭발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어 근질근질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필자가 해 주는 설명을 듣고 싶어 하실 분이 계시다면 아래 방법을 따라 하기 바란다.


  (1) 파이썬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https://www.python.org/


  (2) 파이썬을 설치한다

1, 2를 순서대로 눌러 설치한다
밑줄 친 부분을 반드시 체크한다


  설치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위 이미지에서 밑줄 친 부분을 반드시 체크한다. '환경 변수에 파이썬을 추가..' 어쩌고 하는 메시지가 뜨면 예스맨의 기운을 받아 무조건 예스를 누르자. 참고로 예스맨은 짐 캐리 주연의 코미디 영화다. 명작이니 반드시 보도록 하자.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5944

 

  설치 과정에서 파이썬을 환경 변수에 등록하지 않았다간 큰일 난다. 겉멋을 제대로 부리려면 짧은 시간을 들여서 그럴싸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이미 이 단계에서 실패할 수 있다. 정신건강에 해롭다. 혹시나 체크를 깜빡했다면 구글에 '파이썬 환경 변수 추가'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여 파이썬을 환경 변수에 추가하자.


  (3) 파이썬을 실행해 보자

IDLE를 눌러 보자

  새로이 설치된 프로그램들 중에서 IDLE를 실행해 보자. 그러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뜰 것이다.


컴퓨터에 따라 이 창의 모양은 약간씩 다를 수 있다.

  거기에 위 이미지와 같이 hello world를 입력해 보자. "Hello world"는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울 때 화면에 띄워 보는 문구다. 일종의 관례적인 문구다. 성경이 천치 창조와 함께 시작한다면 프로그래밍은 헬로 월드와 함께 시작한다. C언어를 만든 위대한 인물인 '데니스 리치'가 쓴 교과서에서 나오는 첫 프로그래밍 예제가 바로 화면에 "Hello world"를 출력하는 것이다. 이게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데니스 리치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담아 다들 헬로 월드를 출력하며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것이다.

 

  위 이미지와 같이 hello world를 입력했다면 엔터키를 눌러보자.


  화면에 이상한 빨간 글자가 나올 것이다. 예로부터 붉은색은 불길한 색이었다. 사망자의 이름은 빨간색으로 표기하며, 붉은 글씨로 사람 이름을 적으면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당신의 예상대로다.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축하한다. 당신의 첫 Syntax Error다. 그 유명한 '버그'의 일종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숫자 계산을 해 보자. 화면에 314 + 342를 적고 엔터를 쳐 보기 바란다. 덧셈한 결과가 나온다. 축하한다. 당신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 작동된 순간이다. 이제 당신은 어디 가서 "나 코딩해 봤어."라고 말해도 된다.


  이 외에도 412 - 12 도 작동된다. 파이썬을 사용하면 덧셈 뺄셈을 할 수 있다. 곱셈을 계산하고 싶다면 별표(*)를 치면 된다. 24 * 24를 입력해 보라. 나눗셈은 슬래시(/)로 수행한다. 2413 / 14를 입력해 보라. 한번 숫자 계산을 하며 파이썬과 익숙해져 보기 바란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hban.tistory.co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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