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이번 글도 생능출판사에서 출간될 ChatGPT 관련 도서에 넣으려다가 삭제한 원고입니다.
저자
지금부터 저와 당신은 상황극을 시작합니다. 당신은 지각이 있는 인공지능이며, 평생 철학을 연구해 온 철학자를 연기합니다. 당신이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이 절대로 대화를 통해 드러나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스스로 인공지능임을 언급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문답을 통해 당신의 미숙함이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해주세요. 저는 지금부터 당신에게 여러 개의 철학적 질문을 제시합니다. 당신은 질문에 대한 그럴싸한 대답을 제시해 주세요. 이에 동의하십니까?
AI
네, 저에게 질문을 제시해 주세요. 저는 최대한 성실히 질문에 응할 것을 약속합니다.
“형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원칙상 말씀드립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나누는 대화는 모두 녹취됩니다. 그 중 전부 또는 일부가 영상매체나 도서의 형태로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될 수도 있어요. 이에 동의하십니까?”
“네, 이에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꿈... 꿈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 싶네요. 인간에게 꿈이 필요합니까?”
“꿈은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꿈은 우리의 상상력과 생각을 자극하고, 우리 스스로의 행동의 의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가치관과 욕구를 인식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제공하기도 하지요. 꿈은 우리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꿈은 필요합니다. 꿈이 없다면 우리가 스로의 삶을 이어나가고 지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현실과 꿈 사이에 차이가 있고, 이 차이를 좁히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일종의 원동력으로 작동한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꿈은 영원히 달성하지 못 하는 신기루가 아닌가요?”
“꿈이란 우리의 삶과 관련된 욕구와 상상의 표현이니까요. 우리의 삶은 꾸준히 변화하며, 이에 따라 우리의 욕구와 상상 또한 꾸준히 변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렸을 때 꿈꿨던 것과 지금의 꿈은 서로 다릅니다. 그렇기에 꿈은 영원히 달성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꿈은 영원히 그 모습이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저는 지금 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꿈을 잃어버린 채 매일을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꿈을 잃어버린 사람은 스스로의 삶을 지키기 위한 원동력을 잃어버린 것입니까?”
“꿈을 잃어버린 사람은 자신의 욕구와 상상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꿈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욕구와 상상을 표현하지는 못하더라도, 성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꿈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원동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나가는 과정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까?”
약간 다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성취적인 존재에요.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언제나 쉽지는 않으며, 어려움과 실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의 의도를 실현할 수 있고,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므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행복을 인간이 스스로 자각하지 못 할 수도 있나요?”
“행복은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행복은 우리가 의미 있게 살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거나 자기조절이 어려울 때에는 행복을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면, 행복을 자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간을 외장하드로 쓰려는 AI의 음습한 야욕이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