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주일에 딱 한 번 있는 쉬는 날이다.
개 두 마리를 끌고 밖으로 나와 차에 탔다.
차가 예열 되는 동안 '반려동물 동반 카페'라고 검색을 했다.
세상 힙한 공간이 담긴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된 한 카페를 발견했다.
주저 없이 카페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공간은 참으로 불편했다!
이상하게 카페에 머무르는 내내 무시를 받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참으로 이상하지? 아무도 나에게 말도 안 걸고 눈길도 안 주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카페가 세련되서?
사장이 젊어서?
상주견이 계속 짖어대서?
아니면 사장과 그 지인들이 전 날 술 먹은 썰을 풀어대서?
아니면 진열장에 꽂힌 책을 좀 봐도 되겠냐는 내 물음에 사장이 '그러려면 그러던지'의 목소리 톤으로 대답해서?
아고. 모르겠다.
이유가 어찌 됐든 좀처럼 밖을 나오지 않던 내 자격지심이 거품을 내며 커지는 휘핑크림처럼 몸집을 부풀렸다.
이 씨.
내 11,500원. 돈 아까워 죽겠다.
다시는 여기 안 와야지.
앞으로는 더 신중히 카페를 골라가야겠고만.
돈 쓰고 기분 나쁜 꼴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