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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넬의 서재 Aug 01. 2021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너를 기다리길 약속한다.

BGM: Beyonce - Otherside (비욘세 신곡, "The LionKing" OST, The Gift 앨범) 음악 추천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너를 기다리길 약속한다. 


홍수가 집어삼키고, 지진이 땅을 갈라도, 너의 존재 자체가 더 높은 세상의 증거이기에. 눈 앞에 보이는 세상 그 이상을 네 눈동자 속에서 만난다. 너로 인해 세상을 알고, 너로 인해 삶의 의미를 배웠다. 세상이 혼연을 다해 우리를 갈라놓을지 언정, 죽음조차 뛰어넘는 너와의 만남을 위해 나는 끝없이 다시 태어나길 약속한다. 순수한 영혼들의 울림은 우주도 감동시켜 버릴 웅장한 음악이 된다. 내게 운명처럼 다가와 세상이 된 그대여. 어떤 모습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더라도, 죽음의 뒷편에서 나는 늘 너를 기다리기를 맹세한다. 


이 땅 위에 살아남은 너를 위해, 죽음의 뒷편에서 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살아남은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죽음으로 건너온 자들에게 축배를 든다. 언젠가 다시 만날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온 세월들에 합장을 올린다. 그동안 살아온 수 억 년의 세월이 연기가 되어 살아있는 우주를 만든다. 쌓아온 모든 경험과 깨달음은 우주의 일부가 된다. 너의 우주가 확장하고, 더 높은 차원의 문이 열린다. 


우주가 범람하고, 시공간이 열리며, 너의 귀환을 반기는 한 줄기 빛이 내린다. 마지막 만남보다 더 성숙하고 깊어진 너의 영혼을 보며, 너를 기다려온 시간과 외로움이 용서받는다. 오랜 시간 다듬어온 노래와 춤이 너를 만나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스쳐갔던 얼굴들과 기억들이 모여 너를 반긴다. 살아온 경험들이 너의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나의 확장하는 우주와, 너의 팽창하는 우주가 만나 다차원의 우주를 탄생시킨다. 음악이 들려오고, 사랑이 쏟아지며, 희망이 씌여진다. 우리가 함께 탄생시킨 생존자들을 위한 이 터전 속에서 마침내 기나긴 윤회의 여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Beyonce - Otherside (실사판 라이온킹 OST)를 듣고 영감받아 기록한 글입니다. 갑분 인생은 욘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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