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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Apr 09. 2024

낭사모 2차 모임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 두 번째

월요일 저녁 8시 반에 줌으로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샘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긴긴밤'(루리 글, 그림)을 릴레이로 한 페이지씩 낭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2명의 선생님이 참여해 주셔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3번 정도 읽을 있었다.  


작년 한 해 낭독을 배우면서 발음과 주인공의 감정이나 상황에 이입해서 직접 책을 읽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 막상 우리들끼리 연수가 아닌 자율 모임으로 책을 낭독해 보니 그동안 우리들이 조금은 성장한 걸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낭독할 때 빠른 속도를 갖고 있는 나의 단점을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사서샘들의 목소리로 작품을 함께 읽으니 책의 내용이 더 와닿기도 했다. 


혼자 읽을 때는 몰랐던 부분도 마지막에 한 줄 평처럼 생각이나 느낌을 나눠보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자율모임으로 처음 해보는 낭독모임이라서 앞으로 어떻게 이 모임을 이끌고 나가야 할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들었던 시간이지만 함께 하는 사서샘들의 아이디어와 의견들을 모아보니 두 번 정도 돌아가면서 읽고 서로의 낭독에 대한 피드백과 책을 읽고 나서 5분 정도의 시간을 갖고 한 줄이나 짧은 글로 내가 느낀 점이나 나의 이야기를 적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낭독과 함께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 학교 수업에서도 함께 책을 읽고 글 쓰는 작업을 해야 그냥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라 책을 읽고 난 여운을 좀 더 간직할 수도 있고, 책에 대한 주제나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것 같다. 


열정 가득한 열두 분의 사서샘들과 함께 하니 책도 함께 읽을 수 있고, 생각도 나눌 수 있고 짧지만 앞으로는 글도 써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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