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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chist Oct 07. 2024

두둥...금요일이다.(19금테드베어의 한탄)

2015.08.15

(2015.08.15 금요일의 두둥 금요일... 추억이나 좀 팔아보자. ㅋㅋㅋ)


두둥... 

금요일이다. 

그렇다... 

오늘은 내 옆에 아무도 없어도 그냥 설레이는 금요일되겠다. 


지난주 서울갔다 오는길에 평소에 읽던 생땍쥐베리횽아의 야간비행을 끝냈다. (일단 번역본) 

다리하나를 만들기 위해 희생한 노동자의 행복은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그리고 잉카문명을 건설한 왕의 의지에 희생된 노예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야간비행. 

과연 누구의 어떤영광을 위해 다리를 만들기로 기획한 사람과 잉카의 왕은 가혹한 노동을 강요했던걸까... 를 생각하게 한 작품


야간비행.


날씨도 선선하니 좋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니.. 

그동안 못읽었던 책들이나 좀 많이 읽고 싶음... 

읽다말다 버려둔 책들이 한두권이 아님... 


우선, 

폴 투르니에 - 치유, 

카프카 단편집, 

아인슈타인의 꿈 - 앨런 라이트만(내가 좋아하는 책), 

서양미술사 - 진중권 

독일어문법책 

하나님앞에서 울다 - 제럴드 싯쳐

인터스텔라(영문판)

Dead poet's sociaty(영문판) 

Cosmos - 칼 세이건(영문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피츠제럴드(단편집1) 등등... 

낼은...일본유학시절 센다이교회후배 결혼식이니 또 책한권들고 지하철에서 좀 읽어야 겠다고 생각중.


요즘 소그룹리더를 하면서 드는 생각중에 하나는  

누군가 내가 관심을 자져주고 섬겨줄 사람이 있다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라는거... 

그리고 본 본좌걱정을 해주고 관심가져주고 눈물로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았을때 정말 행복한 일이고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는거....  


아..... 

주간업무보고를 마치고나니 뭔가 이번주 일 다한것 같고... 

오늘 좀 많이 널널했고...

다음주에도 크게 걱정할거 없이 실험결과가 잘 나와줘서 참 감사함.


회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주도 회사에선 바빴고... 다리ㅂㅅ이었던 19금테드베어가 출근을 했어.... 

회의시간에...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한탄하는 우리베어횽아.

새로 출하된 baby 가 똥을 싸는 횟수가 너무 많다... 에서 시작하여 그래서 애를 여러번 안고 젖을먹이고 기저귀갈고 하는데 힘이든다. 너무 자주 깨고 너무 자주 울어서 미치겠다. 잠도 못자겠다. 게다가 와이프가 손이 아파서 짜증이 늘었다. 그래서 내가 미치겠다. 너무 힘들다 그래서 결국 애기 똥을 싸는 횟수가 줄어야만 가정의 평화가 온다... 라는 결론까지...(헉헉헉.... ) 

지금 왜 내가 남의집애기 똥싸는 횟수를 여기다 적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암튼..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살면.... 아....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라는....생각...   




금주 주간업무 발표를 본좌가 하였던 관계로 발표준비를 하느라 목요일 청년부기도회에 가까스로참석을 하게 된다.  

기도회가 끝나고 밥을 먹고(밤10시반에 저녁...ㅜ.ㅜ) 누군가와 본좌의 연애성향과 상황에 대한 잡담을 하게 된다. 

결론은 주변에서 적당하고 왠만한 사람을 찾아라... 라는 조언.

일단 적당한... 왠만한... 이라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가... 가 내 안에서 명확하지 않다... 

사람들은 말하지 어떤 한 여자가 미치도록 좋진않으면서 싫지만은 않은 정도를.... "적당한, 왠만한" 이라고 한다는 거...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살아가면...

그냥 적당하게 사랑하는 여자와 적당히 왠만하게 살아가면 그걸로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근데 주변사람들 보면 다들 그렇게 그냥저냥 살아가는 듯.... 어쩌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현실일 거라는 생각)

아!!!그리고... 

나란 사람이... 남들이 나에게 다가오기 좀 어려운 사람인가.....? 라는.... 이야기도 얼핏나온것 같았는데... 

설마 밖에서 보는 나의 이미지는 혹시 철벽남??? 아님 좀 특이남? 까도남? 

에이 설마...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얼마나 야사시이한데.... 

(물론 믿거나 말거나...)

그리하여 솔직히 연애시장에서의 내 주가가 얼마인지 좀 궁금해짐. 너무 비싼 주식도 잘 안 팔리고 너무싼 주식은 인기가 없지. 

그럼 본좌는 어느쪽?? 


아!! 갑자기 생각이 났음. 

형수님이랑 조카들이랑 이제 프랑스에서 돌아왔는데.... 

아.... 이제 청주본가에 가면 이놈들과 다시 전쟁이 시작되겠군....

하아..... 



이제 소로소로 아키노 니오이가 풍겨오기도 하니 뜬금없이 오랫만에 시한수 끄적거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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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 - 도종환 -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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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칼퇴성공할 수 있을 듯 하니... 

본좌는 여기서 이만... 

모두모두 해브 어 나이스 프라이데이 되시길... 


P.S. 이번주 짤은...

1. 빠동(=본좌님 애칭) 일하는 중(아주아주 옛날에...) 

2. 어느 봄날의 사쿠라 

3. 빙수의 계절은 지나간다. 

4. 오늘의 큐티적용: 멍청하게 유혹당하지 않으리라.(본좌=철벽남. ㅋㅋㅋㅋ)

5. 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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