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기울여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면
어느 정치인이
대한민국 수도의 한 복판
가난의 중심부로 들어갔다
그는 관광차 들른
쪽방촌이란 관광지에
'가난'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그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눈도 뜨고 귀도 연 채
혹시나 다가와 물을까
입술을 달싹거렸던 사람들
그저 풍경이었다
내란의 밤을 태연하게 보냈듯
가난의 현장은
그의 대선 출마를 기념하기 위한
통과의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