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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일몰을 준비하러 가던 태양이 내 눈에 빛을 쐈다
어, 이럴수가!
눈이 부셔
고개를 들어보니
일몰을 준비하러 가던
태양이
눈맞춤을 했다
종일 무거웠던 구름 속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몸짓으로
자신을
온전히 드러냈다
날이 좋아 발길 닿던
백년도 더 된 성당을 지키는
성화(聖畵)에서
예수가 백성을 굽어보듯
강렬한 그 빛을
내 눈을 향해 쐈다
그럼, 나
신의 은총 받은 건가?
세상과 삶을 통찰하는 서평가. 주로 SNS에서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좋은 책으로 공감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