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눈 오던 지난 주말 출근길
소리도 없이 새로난 길
누구의 흔적도 없는 그 길을
살포시 디뎌본다
뽀드득 뽀드득
신발에 부딪는 눈의 신음소리가
내 귀엔 감미롭다
봄부터 눈송이 틔우려고
치열하게 견뎌냈을
시간의 무게들
더는 감당할 수 없어
한꺼번에 쏟아내는
대폭발의 향연
그 잔해를 무참히 밟은
나는 평온의 파괴자
*배경화면은 지난 주말 눈을 맞으며 출근하던 길에 급히 찍었던 사진입니다.
세상과 삶을 통찰하는 서평가. 주로 SNS에서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좋은 책으로 공감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