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했을 뿐인데 갑자기 몸이 들리고 입이 막히는 세상
분명 내 귀엔 띠끌만한 거슬림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의를 대표한다는 입법부 전체가
신원불상인의 취급을 받은 것이다
동료 시민들에게만 다정한 그들의 언어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 나서지나 말지
왜 앞장서서 절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고통을 주는가
지금은 16세기 절대왕정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말은 표현해야 맛이고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다
욕을 한 것도 비난을 한 것도 난동을 부린 것도 아니다
그저 변화를 해야 한다고 최대한 순화한 조언 한 마디 건넸을 뿐인데
변화하기가 싫은 것인가
변화하라는 말이 듣기 싫은 것인가
변화하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싫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