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모 Jan 19. 2024

-어느 정치인의 세상 다정한 조언

한 마디 했을 뿐인데 갑자기 몸이 들리고 입이 막히는 세상

분명 내 귀엔 띠끌만한 거슬림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의를 대표한다는 입법부 전체가

신원불상인의 취급을 받은 것이다


동료 시민들에게만 다정한 그들의 언어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 나서지나 말지

왜 앞장서서 절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고통을 주는가


지금은 16세기 절대왕정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말은 표현해야 맛이고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다

욕을 한 것도 비난을 한 것도 난동을 부린 것도 아니다

그저 변화를 해야 한다고 최대한 순화한 조언 한 마디 건넸을 뿐인데


변화하기가 싫은 것인가

변화하라는 말이 듣기 싫은 것인가

변화하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싫은 것인가



매거진의 이전글 눈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