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달선생님
그림 네모토끼
"언제나 질질 흘리며 먹는 나. 그 남자는 내가 떡볶이를 손에 흘리니 물티슈로 내 손과 탁자를 꼼꼼히 닦아줬어.
난 그 순간 사랑에 빠졌어. 너무 사소하지만.
그 남자는 나를 만날때면 늘 가방에 티슈를 들고 다녔어.
한 번도 타박하지 않고 내가 흘리면 닦아 줬지.
더 사소한 이유로 사랑은 끝났어.
그리고 우연히 간 술자리에서 안주로 먹던 김치찌개를 흘렸는데 옆에 있는 남자가 웃으면서 티슈를 짚어주더라고. 그 때 생각했지.
'아 다시 사랑이 시작되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