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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Favorite Thing Jul 27. 2016

재즈는 어렵다?

재즈에 쉽게 입문하기 위한 재즈

재즈(Jazz). 한국에서 재즈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이 아닙니다. 주변에 가끔씩 있는 재즈 애호가들을 보면 재즈에 푹 빠져 살죠. 재즈의 어떤 매력이 그들을 재즈에 빠지게 할까요? 

가끔은 드라마나 영화, CF에서 흘러나오는 재즈의 선율을 들으면서 ‘나도 재즈를 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재즈를 들어보면 재즈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재즈는 어렵다.’라는 것입니다. 재즈를 안 듣다가 들으면 당연히 들 수 있는 느낌입니다. 


사실 재즈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사실 어렵다기보다는 익숙하지 않아서입니다. 재즈를 자주 접하다 보면 귀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레 재즈의 즐거움을 알 수 있겠지만, 어떤 재즈음악이나 음악가의 재즈를 들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재즈가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울 정도의 재즈음악의 풍성함이 나중에는 재즈를 계속 탐구하도록 이끄는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즈를 쉽게 입문하는 방법은 듣기 쉬운 재즈음악부터 들어보면서 재즈와 친해지는 것입니다. 재즈는 팝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음악부터 아주 난해한 현대음악 같은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난해한 스타일의 오넷 콜맨이나 후기의 존 콜트레인 같은 재즈를 듣는다면 누구라도 재즈를 멀리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쉽게 재즈에 입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재즈 보컬을 먼저 들어보자


재즈가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팝에서 듣던 ‘메인 멜로디’ 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보컬이 없고 트럼펫, 베이스, 드럼, 피아노 등 여러 악기들의 연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컬이 없는 연주 음악이 주를 이루다 보니 ‘보이스’가 빠진 음악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재즈에 입문할 때는 연주음악보다는 목소리가 담긴 재즈, 즉 친숙한 재즈 보컬을 추천합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아 제목은 모르지만 들어본 적 있어!’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정말 유명한 곡들이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에 많이 들어가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나오는 재즈들입니다. 딱 다섯 곡 추천합니다. 처음 재즈에 입문하신다면 유튜브에 링크된이 다섯 곡을 먼저 들어보세요. 


A lover’s Concerto / Sarah Vaughan

영화 ‘접속’에서도 메인 테마로 나온 노래이며, 수많은 가수가 불렀지만, 그중에서 새라 본의 버전이 가장 유명합니다. 애잔한 느낌의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시작하는 새라본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정말 눈앞에 연인이 그려지는 명곡입니다. 


https://youtu.be/nt4emPn6du4 


Girl FromIpanema / Stan Getz & Joao Gilberto

이 노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64년에 발표한 이래로 2,000회 이상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보사노바의 아버지인 Tom Jovim (원래 이름은 Antonio Carlos Jovim)의 대표곡입니다. 어쩌면 재즈의 대표곡이라고 해도 될만한 그런 곡입니다. 색소폰 연주자 역시 그 분야의 최고로 일컬어지는 Stan Getz입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일단 들어보는 노래.

https://youtu.be/j8VPmtyLqSY


Harlem Blues / Mo’ Better Blues (OST)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음악영화 Mo’ Better Blues의 메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노래는 윈턴 마셜리스라는 색소폰 주자가 전체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덴젤 워싱턴, 웨슬리 스나입스가 아직 유명하지 않았을 시절에 주인공으로 찍었던 영화입니다. 25년도 더 된 영화인데 지금 봐도 영화적 재미가 쏠쏠합니다. 영화 제목이 모 배러 블루스이고, 노래 제목도‘할렘 블루스’ 지만 이 영화는 블루스가 아니라 재즈에 관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재즈음악의 음색은 블러지한 블루스의 영향을 받아 어둡고 가라앉아 있습니다. 여성 보컬은 인디고 다운즈 역을 맡은 배우 조이 리가 전문 가수가 아닌데도 훌륭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https://youtu.be/J1g6OUq8i9U


Oh! Darling!(The Other Side ofAbbey Road) / George Benson

이 노래는 비틀스가 부른 Oh! Darling을 조지 벤슨이 재즈 스타일로 리메이크 한 곡으로 원곡과 비교해서 들으면 ‘재즈의 맛이 이런 거구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노래 한곡뿐 아니라 비틀즈의 명반 Abbey Road 전체를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The Other Side of Abbey Road로 내놓았으니 비틀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청 하세요.

https://youtu.be/ZzsUnNEh1BE?list=PLjjfmaihbZs_7ip2SaORHoHQro7x1cv88


SoNice / Olivia Ong

올리비아는 싱가포르 출신의 여가수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독특한 배경의 가수입니다. 대다수의 보사노바는 포르투갈어로 부르는데 반해 올리비아는 영어로 부르면서도 보사노바의 맛을 잘 살려내어 매우 친숙하게 보사노바를 들려줍니다. 20대의 맑은 소리임에도 가볍지 않고 깊이감과 호소력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여줍니다. 

https://youtu.be/5tZfAK2JUdU

# 이 글의 원은 허브줌 (http://hub.zum.com/neoki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원글의 링크 : http://hub.zum.com/neokim/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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