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기울어진 어깨와 한쪽으로 뻗어
자라는 나무를 봐요.
기울어진 마음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 갑자기 내리는 비를 보며 비를 맞고 있
진 않을지 우산 있느냐고 물어보고.
끊긴 막차 시간에 택시는 잘 잡았는지 한
번 더 물어보고, 그대로 데리러 가고 싶은
속내가 나에겐 이미 기울어진 마음이에요.
우리가 나란히 걸을 때 부딪힌 어깨조차
많은 의미 부여를 하는 일을 보면 그래요.
사랑은 함께 걷던 모래사장 위에 돌을 주
워 간직하며 이름을 붙이는 일과 같아요.
그렇게 모든 것에 의미 부여를 하고 이름
을 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