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마음

by 나도혜

한쪽으로 기울어진 어깨와 한쪽으로 뻗어

자라는 나무를 봐요.

기울어진 마음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 갑자기 내리는 비를 보며 비를 맞고 있

진 않을지 우산 있느냐고 물어보고.

끊긴 막차 시간에 택시는 잘 잡았는지 한

번 더 물어보고, 그대로 데리러 가고 싶은

속내가 나에겐 이미 기울어진 마음이에요.


우리가 나란히 걸을 때 부딪힌 어깨조차

많은 의미 부여를 하는 일을 보면 그래요.

사랑은 함께 걷던 모래사장 위에 돌을 주

워 간직하며 이름을 붙이는 일과 같아요.

그렇게 모든 것에 의미 부여를 하고 이름

을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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