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그게 아니에요.

삶의 방향 점검하기

by 노연석
살면서 가끔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의 내면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다.


내가 지향하는 삶의 길로 가고 있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에 맡겨 버리고 살 때가 있다. 누군가 깨우쳐 주기 전까지 또는 나 스스로 알아차리기 전까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 못하고,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 뒤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너무 먼길을 와 있을 때가 있다. 그 순간 나를 들여다보며 왜 이렇게 살고 있나라고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삶이 힘들어질 때, 가끔 회사를 때려치우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심은 나를 이해하고 위로해 달라는 신호다.

직장, 가족, 사회생활 속에서 힘든 일들이 지속되고, 어렵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만날 때 사람들은 방향을 잃어버리곤 한다. 내가 하고 있을 왜 하는지? 무엇 때문에 하는지? 그만두게 되었을 때 어떨지? 에 대한 생각은 저 뒤로 밀어버리고 현실 도피를 하고자 한다.


나도 가끔 이런 상황에 빠져 머릿속에서는 각종 부정적인 신호들로 가득하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 일까?

나는 왜 이모양일까?

정말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며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엄청 힘들어하는 표정으로 아내에게

"여보!! 나, 회사 때려치울까 봐~"라고 밑도 끝도 없이 말한다.

아내는 한결같은 답변으로 응사한다.

"또 시작됐군. 그래, 그럼 그만두고 뭐 해 먹고 살 건데?"라는 말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말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그래서, 힘든 상황은 배가 된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 싶거나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 아무런 댓 구를 할 수가 없기도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그만두겠다는 이야기가 아닌데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힘든 상황을 들어주고 이해해 달라는 말을 돌려서 했을 뿐이다. 그러나 듣는 사람 입장에서 대책 없이 자주 반복되는 이런 말은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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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요즘에 회사일이 너무 힘드네..."라고 현재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 볼까요?"라는 말, 그리고 대화를 통해 힘든 상황을 풀어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힘든 상황에서 입으로 나오는 말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된다면 그 말은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고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상처가 나 있으니 보듬어 달라는 이야기이다. 상처 받은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삶이 거지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그냥 지나쳐 버릴 것이 아니라 내가 가려던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편안한 삶이 지속될 때 나를 돌아볼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은 불감증 상태에 빠진다. 지금 그 상태가 너무 좋아 깨트리기 싫기 때문이겠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사진 출처 : Masako Shinzato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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