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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Apr 29. 2021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칼퇴하기

칼퇴근 is 습관

   막상 칼퇴를 한번 하려고 하며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엄청 보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상사의 눈치는 더 말할 것도 없죠. 


   TV 드라마에서도 종종 이런 모습들이 연출이 되고는 합니다만, 현실에는 늘 있는 일이고 대한민국 방방 곡곡에서 일어나는 일들 일 것입니다. 


   사실 요즘은 자율 출퇴근을 하는 곳들이 많이 늘어나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아무리 발전된 제도가 있더라도 이전과 변함없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신도 칼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은 얼굴에 철판을 깔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리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부서원이 모두 남아서 일을 할 때는 살짝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상황이라도 떳떳하게 퇴근 시간이 되면 당당히 걸어 나오면 됩니다. 가능하면 조용히. 아무리 조용히 나온다 할지라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칼퇴근을 하려면 당연히 내가 맡은 업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보고, 협업, 프로젝트 등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는 칼같이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 줘야 합니다.


   조금 일찍 출근합니다. 일찍 퇴근을 하기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일찍 출근을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목적도 있지만 부서장들은 대부분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 부지런한 사람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부서장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1~2시간은 하루에 해야 할 일들 중 많은 부분을 집중해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해야 하는 일들을 제외하고 모두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루가 편안해지고 퇴근을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하는 것이 떳떳해집니다. 


   그렇더라도 퇴근 시간이 되어 먼저 사무실을 나오는 일은 늘 신경이 쓰이는 일이지만 사무실을 나설 수밖에 없는 일들을 만들어서 실행을 합니다. 자기 계발을 하던, 운동을 하던 퇴근 후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만들어 업무시간에 더 집중해서 나를 위한 시간들을 지켜질 수 있게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칼 퇴근에도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부서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못하는 자신들에게 실망을 하고 나를 부러워할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살고 있는 내가 퇴근하는 것에 대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인 사람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있습니다. 굳이 퇴근 시간이 되어서 회의를 소집하는 일이나 갑작스러운 일을 주고 오늘까지 마무리해 달라거나 돌발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 반감을 갔거나 투덜거리지 말고 그 일들도 충실하게 수행을 하여 믿음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놓고 왜 이렇게 일찍 퇴근하냐고 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그냥 당당하게 걸어 나가면 됩니다. 오늘 할 일들을 마치고 퇴근할 준비가 되었다는 전제가 있겠지만요.


   가끔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퇴근해도 됩니다. 퇴근 시간 후 능률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만 죽이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집중이 되지 않아 딴짓만 하다가 퇴근을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아침 시간이 집중하는 데는 최고입니다. 저는 아침 1시간에 많은 일들을 머리에 김을 모락모락 내며 해 치웁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여유를 가지고 수행하고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걸어 나옵니다. 물론 퇴근 인사 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먼저 나오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런 시간이 반복되고 습관이 되다 보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 아무렇지 않게 퇴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칼퇴근을 망설이고 있는 당신, 오늘 당장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Cover Image by Brian Merrill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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