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알코올 중독... 아닐 거야

나를 채우고 나는 취한다.

by 노연석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조차 살짝 걱정이 된다. 요즘 회사에서 여러 가지로 일들이 많고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면 계속 술 한잔 생각이 난다. 코로나 이 사태가 나기 전에는 조금 많이 마셔서 그렇지 회사 동료들과 가끔 술 한잔 기울이곤 했지만 이렇게 자주 마시지는 않았었는데......

아내가 달력에 나의 음주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술 먹고 취하면 나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행동들로 인해 바이러스에 더 노출이 잘 될 수도 있으니 예전처럼 술 한잔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걱정 없이 동료들과 술 한잔 기울이던 날들이 그립다.


이런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소주 한잔, 맥주 한잔씩 혼술 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가족들은 그만 마시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소주 한 병을 내 온다.

나도 나 자신이 걱정이 된다, 이러다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거 아닐까?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가끔 스마트폰, 타블릿으로 끄적끄적 대곤 한다. 빨리 아래 그림처럼 술집에 가서 마음 편하게 한잔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집 밖에서 하던 운동을 멈춘지도 한 달이 넘었다.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니 나도 그렇고 가족들도 답답하고 힘겨운가 보다. 아이들도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말이다.

나도 바다가 보고 싶다.


어제 아침 회사 사람들의 주말 생활 동태를 조사한 데이터를 열어보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제 많이 지쳐가고 있는 것 같다. 집안의 감금 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나들이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그래서 더 안심하기 어려운 것 같다.

어쩌면 지금이 더 조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여기저기 이런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주말에 고속도로가 다시 막히기 시작한다고 한다, 에버랜드에 T-익스프레스 줄을 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주말에 궁평항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돌아왔다, 가족들과 낚시를 하러 간다고 한다.... 등등. 코로나가 발병하기 이전의 생활로 사람들이 돌아가고 있다. 내가 술 한잔 하는 날이 많아지는 이유나 사람들이 바깥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여러분 밖으로 나가시더라도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소독 잘하시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아직은 바깥 생활을 자연스럽게 할 때가 아니니 가능하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집에서 감금 생활을 좀 더 즐기시기 바랍니다. 집안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공유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드 게임을 한다던지, 베틀 그라운드 게임을 해 보단다던지, 읽지 않던 책을 읽어보다던지.... 평소 하지 않던 다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수고 많으시고 감사드리며 파이팅하시고 몸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힘겨운 생활을 하시는 국민 여러분들도 모두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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