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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Feb 27. 2024

멀티태스킹과 실수

그날 순간의 기억 그리고 기록들

누구나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실수 없는 인간은 없다.

고로 나도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할 수 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면 아주 단순한 것을 놓쳐서 소위 말하는 일은 일대로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지고는 한다.

어제의 나의 하루가 그런 날이었다.

너무 바보 같은 일이다.

누군가 이 사실을 인지했다면 간단한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보 멍청이 같은 사람으로 인지할 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리는 무언가를 하면서 멀티태스킹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일을 하면서도, 공부하면서도, TV를 보면서도....

그런데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그것들을 모두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음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밖에 없는 현상이다.


어제가 하루그랬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었다.

한 가지를 하는 동안 또 다른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문제가 생겨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된다. 다시 하면 그만인 일이었지만 그런 작은 실수를 하는 내가 가끔은 한심스럽다.

멀티태스킹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한다. 커다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다행이다.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해법은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가야 하는데 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퇴근 시간이 되어 평소보다 이른 탈출을 해 본다. 오늘도 망쳐버린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는 존재한다. 그래서 오늘도 멀티태스킹을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 일찍 탈출한 것이 실수일지? 잘한 일인지?

집으로 향하는 길에 친구에게 갑자기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한다.

나는 주로 그렇다.

미리 일정을 잡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상황이 되면 상대방은 분주해진다.

어쩌면 불편함을 주는 것이고 당사자는 서두르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멀티태스킹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꼴이 된다.

그러니 약속은 충분히 여유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때뿐이다.


친구는 멀티태스킹을 잘했는지 제시간에 나와 주었다. 친구가 무사히 나온 것은 실수가 아닌 잘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오늘도 나는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멀티태스킹을 하며 실수하며 살아간다.


24.02.07 그날, 순간의 기억들
그림:MS Copilot이 멀티태스킹을 주제로 그려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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