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사람들은 오고 가며 살아간다.
두 공간 모두 유대 관계가 있는 사람들만으로 구성되며 공간에는 울타리가 쳐지기 마련이다.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그런 공간은 외부 환경의 변화로부터 보호막이 되어 준다.
그런 목적으로 공간은 만들어진다.
그 공간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공간 안의 균형을 깨뜨리 않을 것인지에 대한 검수를 하고 적합하지 않을 경우 공간의 진입을 거절을 한다.
그러나, 그 공간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한 번에 판단할 수 없다.
직접 대면을 하고 이야기를 나눈 과정을 통해 사람을 알아 갈 수 있다.
그래서 공간 안에는 규정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공간의 안전을 해치는 사람이 있다면 공간 밖으로 밀어낸다.
어쩌면 공간이라는 외각의 울타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울타리는 사람의 성향을 판단해 낼 수 없기에 그저 자리를 지킬 뿐이다.
그런데 그 울타리 안의 사정은 어떠한가?
누구를 위한 울타리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썩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수문을 열어 줘야 한다.
고여 있는 물이 썩어 가기 시작하는 원인은 내부의 갈등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어떤 일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지 않는다.
집안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한자리에서 머물며 시간이 지나면
하얗게 먼지가 쌓여가고 있지만 그대로 방치를 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그렇게 자리 잡고 있는 것들에 변화를 시도하는 순간 갈등이 생겨난다.
그대로 두 자는 사람, 변화를 줘야 한다는 사람들 간에 갈등.
그것으로 인해 싸움이 되기도 하고, 싸움 뒤에 화해를 만나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반복을 하면서 싸움은 싸움으로 유지가 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대립을 하게 되며, 종국에는 누군가 공간 밖으로 밀려나거나 자발적으로 나가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공간 안의 사람들은 더욱더 내실을 다져서 공간을 안정적으로 만들려고 한다.
규정을 더 까다롭게 만들고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규정은 결국 활동에 제약을 두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유로움 속에서 뭔가 부족하거나 어색한 자유로움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결국에 공간이라는 것은 지속될 수 없다.
그것이 물리적 공간이든, 가상의 공간이든 그렇다.
물리적 공간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낡고 고장이 나게 되어 있다.
반면 가상의 공간은 물리적 공간과 같이 낡거나 부속을 교체해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지만 가상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벽채와 기둥들은 사람들의 사고로 만들어진다.
그 사고가 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무너지게 된다.
공간에는 벽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공간과 공간 사이의 연결은 가상의 공간이 담당을 하게 된다.
가상의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방향성, 목적, 목표와 같은 것들과 사람이라는 구성원으로 만들어진다.
가상의 공간에서 소통을 하고 물리적 공간으로 나와서 더 가까운 소통을 하게 된다.
그렇게 관계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더 거리를 좁히고 싶은 사람, 멀리하고 싶은 사람과 같은 기준을 같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럼에도 중립을 지키려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 만났던 관계의 거리를 그대로 유지 한채 활동을 한다.
어쩌면 이렇게 해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평온한 공간이 유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평온한 것보다 즐거움, 안락, 쾌락 등의 자유로운 감정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서로 간의 의견 충돌도 생길 수 있고 배가 산으로 가능 경험도 하게 된다.
결국 누군가 다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절대 중립이라는 것은 없다.
설사 중립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든 왼쪽, 오른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결정은 마음 가는 대로 하면 그만이지만 결국 우리는 공간 안에서도 편을 가를 수밖에 없고 그를 통해 안전은 외부 환경 못지않게 불안한 상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구조로 인해 공간이 절대 안정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그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다양성은 결국 갈등을 만들기 마련이고 극단적으로 와해가 일어나는 일이 발생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공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공간 안에 들어가야 불안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낀다.
그것이 잠시라는 것도 알지만 안주하려고 한다.
그러다 싫증이 나는 사람은 다른 공간을 찾아 이동한다.
사람 사는 이치가 다 이렇지 않은가? 당연히 안전함, 편안함, 행복을 추구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과 몰입하여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공간은 공간 자체가 주는 안락함, 편안함 등의 감정을 느끼고 만끽하기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공간은 공간이 가지는 특유의 특성에 나를 맞춰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공간은 갈등의 집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