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습관을 없애기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주변의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숨은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잘하고 싶고, 잘 살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당연한 욕심이다. 욕심 중에 우연히 찾아온 성공이나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으스대며,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욕심을 갖는다. 진정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모래성과 같이 쉽게 무너 저 버릴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성공을 하고 인정받는 것은 욕심이 아닌 당연한 결과이지만 그 성공이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이루어 낸 일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연의 결과인지? 노력의 결과인지?
그러나 그 결과가 우연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소극적으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 그 우연조차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복권을 사야 1등에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성취의 결과는 절대 과대 포장하지 않아야 한다. 복권의 당첨자들이 그 돈으로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지만 불행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는 말과 같이 우연히 얻어낸 것은 쉽게 얻은 것일 뿐이고 쉽게 잃기 마련이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과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란 의문 때문이다.
초심을 가졌던 때의 나는 현재의 내가 아니기에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내가 마음먹은 감정은 이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니 지금의 마음은 미래에 바라보는 시점에만 초심이 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욕심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 설사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한들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른데 초심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초심을 잃었다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다면 욕심을 버릴 수 있는가?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조차 욕심이 아닐까? 또는 현실 도피가 아닐까? 란 물음표들은 자신을 정확하게 잘 모르기 떠오르는 의문들일 것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 실패를 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쌓아 올리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빈 깡통으로 시작할 것이 아니라 실패의 경험을 조미료처럼 뿌려야 한다. 성공, 실패라는 양념을 넣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간다면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는 태어나 실패로부터 배우고 학습하며 성장해 왔다.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우연히 찾아온 성취는 욕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성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거짓된 성취이다. 실패에서 얻는 것만 못하다. 정말 열심해 얻어낸 결과라면 행복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겠지만 그런 노력이 없이 찾아온 성공은 자만심을 갖게 만든다.
가끔 내게 찾아오는 성취들도 사실 잠시 왔다가 가는 것들이 많다. 그것이 마치 내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물인양 의기양양 하다 보면 쓸데없는 기대감에 다음에 또 그런 우연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알아차리게 되는 순간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얼굴이 뜨거워지고 붉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정말 간절한 마음과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결과는 그래서 우연일 뿐이다. 그 우연이 가져다주는 것은 욕심이라는 불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욕심은 목표라고 부른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목적이 분명하고 노력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는 것은 알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 중에 우연한 성취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성취가 진실이라면 어떤 외압이나 사람들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가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과장하고, 부풀려 포장해서 말로 내뱉는 경우들이 있다. 사람들과 헤이지며 돌아오는 길에 내가 너무 과장되게 말을 한 것은 아닌가? 뭘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기억을 되새기다 보면 창피하고 쥐구멍으로라도 숨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욕심을 버리고 다시는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지만 잘 실행되지 않는다. 인간이기에 망각하기도 하고 습관처럼 몸에 베인 것이 자연스럽게 출몰을 한다.
욕심이 가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겠지만 한번 참고, 두 번 참고, 참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쥐구멍을 찾을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무조건 참다 보면 화병이 날 수도 있으니 평소와 같이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포장하지 말고, 과장되지 않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욕심은 부리 돼, 타인을 비방하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지 말며, 위선이나 거짓이 섞이지 않는 그런 욕심이 되어야 한다.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전까지 타인에 대한 그 어떤 것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세상이 많은 눈과 귀가 그것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쓰게 내뱉은 말은 더 쓰게 내게로 돌아올게 된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인과응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