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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나물 May 04. 2020

어느 날, 문뜩, 깨달음.

  투자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겐 큰 숙제이다. 내가 사회에 나오고 부자가 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 실체도 알 수 없던 '도토리'(싸이월드 시절에 싸이월드 배경곡을 사던 그 화폐)가 갑자기 10배 100배 1000배 비싸지기 시작했다. 처음 내가 비트코인을 알았을 땐 커피  잔이 비트코인 2개 정도 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재미로 10만 원어치만 사둘걸 그랬다. 두 번째는, 부동산. 2015년 결혼을 앞두고 직장이 가까운 분당에 아파트를 하나 사자고 했다. 집 같지도 않은 집인데 남편과 내가 몇 년을 벌어야 내 집이 된단다. 지금 생각하니 그 집 살 걸 그랬다. 이제는 그때 그 집이 몇십 년을 일해야 내 집이 된단다. 세 번째는, 미국 증시. 몇 년 전부터 미국 주식이 큰 화두로 떠 올랐다. 부동산 규제가 늘어나면서 점점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는 뜨거워졌다. 올해 초, 테슬라가 보여준 상승세는 미국 주식의 가치를 또 한 번 보여주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10년 전에 삼성전자 주식 몇 개만 사둘걸'. 더 되짚어보니, 셀트리온 면접을 보던 날 담당자가 오늘 우리 회사 주식 가격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때가 3만 5천 원도 안 하던 시절이었다. 그날 면접비로 셀트리온을 딱 한 주라도 샀으면, 오늘 6배가 되었을 텐데.


기회인 듯 아닌 듯, 불확실성의 세계에 입문.


 코로나로 인한 주식 폭락이 시작되고 어쩌면 이게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오랫동안 쓰지 않던 주식 공인인증서를 갱신했고, 부랴부랴 해외주식 거래 어플도 다운로드하였다. 그리고 '주식투자'라는 걸 시작했다. 어느 날 문뜩 시작한 투자를 가벼운 글로 기록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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