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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나물 May 04. 2020

나는 어떤 사람인가.

투자를 시작하는 나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첫째로, 나는 전형적인 '호모 콘수무스'이다. 빵, 우유, 달걀부터 책, 음반, 고양이 사료까지 부지런히 산다. 둘째로, 나는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15년도 더 된 원피스도 입사할 때 샀던 구두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성격이 급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무엇이든지 빠르게 결과를 받고 싶어 한다.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이런 성격은 투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루에 주식 1개 하다못해 달러라도 하나씩 산다. 몇 천 원짜리 주식이지만 하루에 1주씩 사면 기분이 좋다. 이런 기질은 의외로 '분할 매수'를 실현하게 도와준다. 요즘은 매일매일 환율을 확인하고 달러를 조금씩 환전해두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음은 한 번 담은 주식은 잘 팔지 못한다. 오래 가지고 있다 보면 꽤 많은 수익이 나는 주식이 있다. 주식과는 연애하는 게 아니라지만, 좋은 우량주들은 대부분 묵히면 수익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나는 될 수 있으면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아도 내실 있고 오래된 우량주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대로 성격이 급한 탓에 매입하기로 한 주식이 원하는 가격에 오기 전에 덥석 사버리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듯 며칠 지나면 생각해던 가격으로 내려오곤 한다. 매 번 후회하지만 매 번 성급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한 투자 방법

 그래서 나는 몇 달간 들어오는 수입 중 일정 금액으로 주식을 사기로 했다. 오랫동안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배당금이 쏠쏠한 우량주들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보니 미국 주식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일단,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1년에 여러 번 배당을 지급한다. 당장 투자 성과가 났으면 하는 내 급한 성격에 간간이 들어오는 배당금들은 장기 보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다. 또 하나, 부자 언니로 불리는 자산관리사 유수진 씨의 말씀에 따라 흔히 말하는 '우량주' 몇 곳을 달마다 조금씩 매입해볼 생각이다. 코로나 발 불황이 길어지는 시기에 올바른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 하시는 말씀이 많이 믿음이 가서 실행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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