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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선 Feb 17. 2020

홈 로봇의 서막을 열다

2017년 LG전자 블로그 기고 칼럼 보관용


‘로봇(Robot)’ 하면 어떤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르나요? ‘태권브이’나 ‘건담’ 같은 휴머노이드형 로봇일 수도 있고, 스타워즈의 ‘R2D2’나 픽사 애니메이션의 ‘월-E’처럼 귀여운 캐릭터를 가진 이동형 로봇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겠죠. 아니면 영화 ‘아이언맨’에 나왔던 ‘자비스(Jarvis)’처럼 사람을 말을 잘 이해하고, 필요한 답을 전하는 대화형 로봇을 상상했을 수도 있습니다.


l 애니메이션 ‘월-E’ 속에 등장하는 로봇 모형


이처럼 로봇은 어린 시절 추억과 상상 속에 존재하는 대상이었는데요. 이제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사람의 지능’을 닮아가는 로봇


로봇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를 의미하는데요(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제 2조에 의한 정의). 용도에 따라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합니다. 지금까지는 ‘인간의 지능’에 근접하려는 방향이기보다는 기계적인 활용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사람이 하기 힘든 단순 반복적 일을 대신하는 등 공장 자동화에 주로 활용하는 ‘생산 로봇’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사물인터넷, 센서 및 클라우드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지능을 가진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움직이는 로봇은 아니지만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탑재한 ‘에코(Echo) 스피커’는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하고, 필요한 답을 해주는 비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냅니다. 일부 사람들은 알렉사를 대화의 상대이자 감정을 교감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기도 하죠.  


인간과 교감하는 ‘소셜 로봇’


많은 사람들이 ‘로봇’하면 떠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봇 운영체제에서의 실시간 연산이 핵심 요소입니다. 이족보행을 위해 균형을 잡는다든지, 외부 충격에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계적인 연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휴머노이드  군사용 로봇’이나 ‘산업용 로봇’도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서비스 로봇’은 진화했습니다. 즉시성을 가지는 정교한 기계적 움직임보다는 인간과의 교감과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필요한 답을 전달해주는 역할이 더 중요한데요. 인공지능의 발달과 인지컴퓨팅과 같은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로봇 분야이며, 흔히 ‘소셜 로봇’이라고 부릅니다. 소프트뱅크의 ‘페퍼(Papper)’가 대표적입니다.


l 소프트뱅크의 소셜 로봇 ‘페퍼(Papper)’


‘소셜 로봇’은 인간, 생물 등과의 교감 및 교류를 바탕으로 사회적 행동이 가능합니다. 인간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고, 때로는 인간 또는 생명체와 유사한 체형을 가지고 스스로 감정표현까지 하는데요. 앞으로 고령 인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도 곧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로봇을 자식처럼 대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로봇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 받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상을 파고든 ‘홈 로봇’


일반 가정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인 ‘홈 로봇’이 일상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기는 사람의 개입 없이 알아서 청소를 하는 단계까지 진화했습니다. ‘머신러닝’,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해 집안의 다양한 장애물을 능동적으로 피하고, 사람의 발을 인지해 우회하면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홈 로봇’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분야입니다. 사람과 교감하면서 가정 내 일상 활동을 도와주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재, 소음,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 1999)’ 속에서 집안일을 하면서 사용자와 대화하고, 즐거움까지 주는 비서 로봇 ‘앤드류(NDR-114)’가 ‘홈 로봇’의 좋은 예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나타날 로봇이면서 ‘홈 로봇’이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l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 1999)’ 


LG전자, ‘홈 로봇’의 서막을 알리다!


‘LG전자’는 지난 1월 열린 ‘CES 2017’에서 본격적인 ‘홈 로봇’ 시대를 알리는 가정용 ‘허브 로봇’과 ‘미니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은 지난 2003년부터 확보해 온 ‘딥 러닝’, ‘자율 주행’, ‘제어 및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집안의 집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용자와 교감하고, 음성으로 집안의 다양한 가전기기들을 제어하는 ‘홈 로봇’의 대표주자입니다.


지난해 음성비서를 탑재한 스피커를 시작으로 ‘홈 로봇’의 시대가 열렸고,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빨라질 텐데요. 2017년, 그리고 미래에 어떤 로봇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지 궁금해집니다.


- 본 글은 LG전자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s://social.lge.co.kr/technology/robot_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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