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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선 Feb 18. 2020

2016년 IoT 시장 주요 동향과 2017년 전망

어느덧 2016년도 마지막이 되었다. 항상 이맘때면 한 해를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변화를 전망하게 되는데 오늘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주요 동향을 결산해보고, 2017년의 변화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연료가 되는 사물인터넷
2016년 초 대한민국은 구글의 알파고 쇼크에 빠졌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인공지능 기술이 더 이상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기술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사물인터넷은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기반 기술로도 소개되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을 완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다양한 데이터를 취득하는 것이며, 이를 해결하는 기술이 바로 사물인터넷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기와 센서의 데이터가 이런 인공지능을 완성하는 연료로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런 변화는 이제 시작된 것이다.

OIC와 올신얼라이언스 통합, 그리고 OCF의 출범
사물인터넷 기술의 기초가 되는 통신 프로토콜의 표준을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일어난 한해였다. 이 중 가장 놀라운 소식은 바로 OCF의 출범이다. OCF가 출범하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OIC와 올신얼라이언스의 AllJoyn이 합병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제조사들이 각자의 표준을 주도하는 형국이었는데 이제는 구글과 애플과 같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대부분의 기업들이 OCF에 합류하였고, 새로운 세력을 만들었다는데 앞으로의 횡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 예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올신얼라이언스와 OIC에 소속되어 서로 다른 프로토콜의 제품을 만들었었지만 이제는 통합된 OCF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추후 양사가 OCF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된다면 하나의 서비스에서 두 회사의 제품이 호환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것이다.

클라우드 업체의 반격 시작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은 올해로 그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한 연결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기술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클라우드 업체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AWS IoT와 Azure IoT Hub를 발표하였다. 이는 사물인터넷 제품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서버 기술을 그들의 PaaS 기술을 통해 제공함으로 제조사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손쉽게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마존의 경우 최근 그린그래스(Greengrass)라는 클라우의 기술을 엣지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까지 소개하면서 사물인터넷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한해였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객들은 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2017년에는 이런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2017년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초기 시장의 한계 속에 고객 기반 확대 지속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술 소개와는 달리 시장의 성숙도를 본다면 여전히 초기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스마트폰과 같은 폭발적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야기며, 그 만큼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통신사 중심의 서비스 가입자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단독 제품(전자제품, D.I.Y 제품)의 이용 고객 또한 올해와 비교하였을 때 최소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일상화
시장 성장세를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제조업의 변화이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2017년에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이라면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 국내에 시판되는 휴대폰과 TV는 대분이 스마트폰, 스마트TV인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최신의 제품을 구매하였는데 해당 제품이 바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고, 자연스럽게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의 연동 확대
고객을 위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최종 완성은 한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기가 하나의 서비스에 연동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6년과 마찬가지로 2017년에도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의 연동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스마트홈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통신사 서비스와 일반 가전 제품, 소물 액서사리 제품의 연동 확대 이외에도 음성비서 스피커와 같은 새로운 기기에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연동됨에 따라 고객들은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다양한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17년은 일정 수준의 완성된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제품이 쏟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점점 더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인가? 아니면 열기가 확 사그라들까? 내년 이맘때 또 어떠한 결산과 전망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황재선 neovis@gmail.com 필자는 IoT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를 예측하고, 연구하는데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지금까지 8권의 IT 서적을 집필/번역할 정도로 IT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 변화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 본 글은 넥스트데일리(전자신문계열)에 기고한 컬럼입니다. 

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1612088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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