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좋아하는 분들.
또는 야구에 관한 기사들을 즐겨 보시는 분들은 많이 들어봤을 만한 단어들.
7쥐, 9쥐, 꼴쥐...
LG Twins의 팬들이 가장 거북해하는 단어들이다.
분명 영어 표기법에도 [dƷi:]라고 나와있는 이 글자를 왜 굳이 '쥐'로 읽어 분란을 일으키는가?
그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겠지.
이상하리만치 LG Twins는 많은 팀들과 라이벌로 묶여있다.
두산 - 잠실을 홈으로 같이 쓰는 잠실 라이벌
넥센 - 만났다 하면 피 터지는 혈투의 엘넥라시코
SK - 통신사 라이벌
KT - 통신사 라이벌
삼성 - 전자업계 라이벌
롯데, 기아 - 일명 '엘롯기' 동맹이기도 하나, 또 다른 이름의 라이벌
뭐 등등
역대 프로야구 순위를 살펴보면 LG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평균으로 따지자면 중위권 정도는 되는 팀 아닌가?
3-2-4-5-3-5-6-6-1-6-7-4-1-3-7-2-2-3-1-6-2-6-6-6-8-5-8-7-6-6-7-3-4
암산 잘 하는 분들은 뭐 금방 해버렸겠지만 난 계산기를 써보겠다.
대략 4.57위 정도 되는 순위다.
어떤 팀처럼 많은 사건 사고가 있는 팀도 아니고,
어떤 팀처럼 돈이 빵빵해서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도 아니며,
어떤 팀처럼 바닥을 박박 긁다 못해 땅으로 꺼져버린 팀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조롱과 시기와 비난을 받고 있는 걸까?
수 많은 조롱과 비난과 시기를 받으며 더욱 단단해진 엘지 팬들.
참 존경스럽다.
늘 관중 동원 순위 1위를 고수하며 KBO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그들은
늘 티켓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며 지는 경기를 관람한다.
오늘도 수많은 LG Twins 관련 기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하이에나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고
'잘하면 조작, 못하면 실력'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넘쳐 난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 LG Twins이고
가장 끈끈한 팬덤을 보유한 팀이 LG Twins라는 점.
'그대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다이아몬드 멘탈.
더욱 조롱하고, 더욱 비난하고 헐뜯더라도
절대 비난받고 조롱받을 팀은 아니라는 점만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흔들릴 팬들도 아니라는 점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