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erdDog Feb 05. 2023

INTJ의 우울증과 ADHD에 대하여

MBTI가 INTJ인 사람이 우울증과 ADHD를 앓고 있으면 어떻게 돼?

MBTI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테스트이므로 정확한 성격 평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도 (일부의) 우리들은 MBTI에 언제나 열광한다.


내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MBTI유형은 언제나 INTJ가 나왔다.


INTJ(내향 Introverted, 직관 Intuitive, 사고 Thinking, 판단 Judging)의 유형을 설명한 글을 빌려오자면 다음과 같다.



내연적 특성과 기능

구상과 파악은 거시적으로 처리하고, 지식과 사고는 수렴적으로 파고들어 나아감.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세상 모든 대상을 개념화하는 것을 선호함.

무엇이든 체계와 진행 방식부터 이해하려고 함. 

논리 체계를 이해하고자 하고 어려운 학문을 즐김. 

질서 있는 추론을 사용하여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함. 

문제 해결 욕구가 강하며 그것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임. 

정형화된 규칙(patterns)이 보이지 않거나 체계가 부실한 개념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음.

예측을 즐기며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냄. 

어느 정도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참을 수 없어함.

창의적 사고(참신한 발상)를 탐구하는 것을 지향함. 

더 효율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함. 

과제를 있는 그대로 수행하기보다 조금 더 우아한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함.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교를 만들어냄. 

복잡한 원칙을 비틀어서, 남들이 실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환해 줄 수 있음. 

발상이 즉흥적이고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것일 때가 많음. 

합리성을 적용하는 것을 우선시함. 

사사로움보다 합리적 사고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편임.

색다른 관점이나 반대 의견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음. 

내용의 실존성 · 진실 여부를 중시하는 편임.

증거에 기반하여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뚜렷함. 

진실보다 감정을 중요시하는 상황을 참을 수 없어함.

공상조차 확실한 증거에 기반하는 경향이 있음.

내용의 깊이(detail and depth)를 중시하는 편임.

주변 세계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이면의 원리를 궁금해함. 

무언가에 지나치게 파고드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음. 

옥에 티, 사소한 실수, 불일치성을 볼 수 있을 만큼 상세한 눈썰미가 있음.  

자기 분야를 허투루 하지 않으며 잘못된 세부 사항까지 집착하는 경향이 있음.

사회 통념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줄 알며 때로는 전문 지식에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음. 

통찰력, 논리력, 의지력은 이들에게 전적인 힘이자 계획 추진에서도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함.

기존의 편의성보다 혁신을 중시함. 

사람이든 절차든 제도든 현재보다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믿고 있어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탐색함.

계획과 전략 설계를 좋아함.

삶은 거대한 체스와 같다고 생각해 ‘운’보다는 설계된 전략에 의존함.

지식과 전략으로 강력히 무장되어 있어, 대다수 사람에게 속절없어 보이는 장애물을 전략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음.

삶의 세부 목표를 정해놓고 완성하는 것을 지향함. 

깊이 있는 프로젝트나 아이디어에 전념하는 것을 즐기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된 노력을 함.

본인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만들려고 하며, 이를 실현하여 직업·사회·낭만을 이끄는 무기로 작용시킴.

자기 통제력과 몰두가 강한 편에 속함. 

목표를 설정하면 실현화될 때까지 전념하는 경향이 있음.

지능이나 지식에 대한 고집·욕심이 다소 넘침.

현재에 멈추지 않고 자신의 지식과 기교를 향상할 방법을 매 순간 평생토록 찾아 나섬.

자존감을 얻는 계기의 대부분은 날카로운 지적 행위나 지식 축적 활동으로부터 비롯됨.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함

이론과 추상화에 익숙하지만 그것을 실현화하는 것에 가장 큰 만족감을 얻음. 

창의성이 아무리 높아도 삶의 성공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쓸데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음.

평소 내면이 사사롭고 복잡함. 

내성적이고 진지하며, 잡생각만으로 많은 시간을 보냄. 

사회화보다는 개인적 성공을 중시함. 

3차 기능이 Fi(내향 감정)이라서 사고형(T) 중에서는 대체로 감정(F) 성향이 높은 편임.

단, 이들이 느끼는 감수성은 보통 ‘인간’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자연이나 인공물 등에 관한 심미성·규칙성일 가능성이 큼. 

형식적 유연함과 자유분방한 환경에 적격인 INTP와 달리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직된 분위기에 알맞음. 

자기 확신 또는 자기 능력에 대한 전망이 다소 미래지향적이고 낙관적임.

관심 있는 주제라면 뭐든지 깊게 통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추고 있음.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 편임. 

아무리 어려운 목표라도 의지와 지능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음.

목표를 이루기 전에 각각의 수에 대한 장단점을 고려함.

자신의 강점이 독창성임을 알고 이를 살려줄 자유로운 분위기를 요구할 수 있음. 




이외에도 내가 두드러진 특성을 짧게 말하자면,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세상 모든 대상을 개념화하는 것을 선호

예측을 즐기며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냄

옥에 티, 사소한 실수, 불일치성을 볼 수 있을 만큼 상세한 눈썰미가 있음

지능이나 지식에 대한 고집·욕심이 다소 넘침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함

감정 표현을 쉽게 하지 않음

인간적 감수성이 대체로 낮은 편이므로 인간적 공감대에 참여하기를 부담스러워함.

다소 오만할 수 있음

그들의 불손한 재치는 유명하며, 진지한 외형 뒤에는 유머 감각을 뒤섞어 풍자하는 면모가 있음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물론 이게 나의 전부는 아니다.






여기에서 우울증, 불안증, ADHD를 얹으면?


INTJ의 객관적인 면모는 우울함이 가져오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의 감소, 감정의 불안정을 야기한다. 또한 예측을 즐기는 특징은 불안증으로 인해 과대망상, 불필요한 공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집중력 저하로 인해 '좋은 결과를 산출할 수 없는 사실'은 곧 다시 우울함의 늪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이렇게 악순환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이 결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의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내가 그렇다.




너무 억울한 느낌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뇌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게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약을 8년째 복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차도가 없어 답답할 노릇이다.

그래도 약을 먹고 나서는 집중을 남보다 꽤 많이 할 수 있어서 (푹 빠지면 16시간 정도는 거뜬히 집중할 수 있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 병 때문에 나는 왜 이렇게 됐는지, 내 뇌가 뭐가 부족한지, 내가 먹는 이 약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많이 찾아본 적도 있었다. 그 과정이 흥미있어서 한때는 약사가 꿈인 적도 있었다.



가끔은 약을 먹고 나서, 약효가 돌 때, 나는 생각한다.



이때가 진짜 내 뇌인가? 약을 먹지 않았을 때, 이건 누구인가?



작가의 이전글 이 글은 강아지어 번역기를 사용하였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