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정 생각구독 no.40 | 나는 축적지향형 인간입니다)
간부들에게 현재 우리 회사의 경영 실적은 어떤 상태인가?
라고 물었을 때 그들은 좀처럼 숫자를 떠올리지 못했다.
겨우 대답한 것도 몇 달 전 데이터였고,
그마저도 극히 대략적인 수치였다.
그가 개혁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그중 6개월은 문제를 인식하는 데 썼다.
– 이나모리 가즈오-
주변 사람들이 마진 계산기나 가계부 같은 것을 요청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종종 이렇게 말해왔다.
“저는 세무사를 쓰고 있어서요.”
돌이켜보면 그 말은 편리한 방패였다.
돈을 벌고자 일을 하면서도
처음 설정할 때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매출, 순이익, 마진을 돌아보지 않고 있었고,
부가세나 소득세 신고 기간도 빨리 쳐내야하는 일 중 하나란 생각으로
증빙자료들만 급하게 취합하여 세무사님께 제출했을 뿐이다.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니 목표 역시 모호할 수밖에 없었다.
목표가 흐릿하니, 불안이 줄어들 리도 없었다.
그동안 내가 해온 일들 중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이 잘 작동하고 있었는지는
대부분 ‘감’에 의존해 판단하고 있었다.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과거를 들여다보지 않고
해야 할 일도 감으로 정했고,
그래서 더 불안해졌던 것 같다.
명확한 데이터가 없었으니까.
정리정돈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자꾸 미루게 된다.
눈앞의 급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만 집중하게 된다.
당장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만큼 돈은 벌리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비밀번호만 미래의 목표로 설정해두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는데.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과거를 돌아봐야 했다.
현재 매출의 2배면 될까, 3배면 될까를 고민하기보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먼저 정확히 보는 것.
그래서 회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숫자를 다시 봐야한다.
개혁의 절반은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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