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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드김 May 30. 2019

[책을 읽고서] 불새 여인이 죽기전에


병원이라는 곳에서는 두가지 일 만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환자가 병을 치유 받거나, 치유 받지 못해서 죽음을 맞이 하거나. 


심각한 병이 아니라면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병원에 가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그저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환자에게 병원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곳 일 것이다. 


이런 환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는 가족, 친구, 그리고 병원에서 가장 자주 만날 의료진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에 있는 병원에서 일하는 인턴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처럼 그 역시 환자를 위하는 의사이다. 


그는 자신이 만나는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특별히 '불새여인'이라고 불리우는 환자에게 관심이 많았다. 불새여인은 회생가능성이 없는 환자로,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와 이 불새여인의 대화를 중심으로 저자가 의사로서 겪은 소소한 일들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프랑스 출신 작가 특유의 유머들이 가득하다. 정말 '이런 의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솔직하면서도 독특한 작가의 말과 행동. '프랑스인들은 전부 이런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은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고, 쉽게 읽혀서 잠자기 전에 읽기도 좋다. 

책의 마지막에는 은근한 반전도 있다. 

딱히 읽어야 할 책이 없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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