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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Dec 27. 2017

톰 니콜스, <전문가와 강적들> 3줄요약

작가가 최소 에미넴급 랩퍼, 모두 까는데 희한하게 그 와중에 꿀잼

3줄요약 9번째 책, <전문가와 강적들>


<3줄요약>

1.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대중이 '나도 전문가만큼 알거든?' 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게 된 시대인데

2. 이런 현상의 원인은 인터넷의 발전뿐 아니라 질적 수준이 낮은 대학 교육, 자극적인 내용 전달에만 급급한 저널리스트, 대중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 전문가들에게도 있다는 것이 책의 주 내용.

3. 이 작가는 교수, 논객이 아니었다면 래퍼가 되었어도 적성에 맞았겠다 싶을 만큼 찰진 디스가 인상 깊음.


<추천대상>

1. 쉽고 재미있는 비문학 책을 찾거나

2. 제목과 표지가 끌린다 싶거나

3. 설득력 강한 책을 읽고 싶은 사람


<덧붙이기>

  서점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제목이며 표지가 희한하게 눈에 밟힌다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그 기억이 남아 있어 결국은 사온 <전문가와 강적들>입니다. 처음 봤을 때 책 구매를 망설였던 건 '인터넷이 정보 접근의 허들을 낮춰 일반인들도 얄팍한 지식을 얻어 전문가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믿는 것이 현 사회의 문제다' 정도가 책 내용 전부가 아닐까 싶어서였습니다. 넵, 읽어 보니 아니어서 지금 이렇게 소개글을 쓰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전문가의 강적들, 즉 스스로 전문가보다 낫다고 착각하고 있는 대중이 꼭 인터넷의 발달로 증가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생을 교육 대상이 아닌 돈벌이 대상으로 보는 수준 낮은 대학, 팩트체크는커녕 하루하루 자극적인 기사로 시선을 끄는 데 급급한 기자들, 어휴 저런 수준 낮은 대중에게 우리 이야기를 해 봐야 듣기나 하겠냐며 대중과 대화를 피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한 전문가들을 그야말로 모조리 디스하고 있는데요. 물 샐 틈 없이 근거를 대 가며 청산유수 주장을 펼쳐나가는 것이 찰진 비트에 얹은 라임 쩌는 랩 같아서 희한하게 재밌었습니다. 406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고 졸릴 때 읽으면 눈이 절로 감길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 잘 쓰여진 책이라면 한번 읽어 보셔도 좋을 듯!

  Tip) 만약 이 책을 읽을 정독할 시간은 없지만 내용이라도 대충 훑어보고 싶으시다면 맨 앞 15페이지, '서문'만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책은 적당한 표지 사진을 구하지 못해 직접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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