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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Sep 16. 2015

[너굴양 그림일기] 꿀먹은 벙어리

너굴양이 그리는 일상






어렸을 때는 '직선적이다'는 말을 꽤 들었던 나.

객기 넘칠 때는 그 버릇이 어디 가지 않는다.

요 몇년 사이에는 크게 화가 나거나 분해도 말이나 글로 바로 풀려고 하지 않는다. 실수할 수 있어서다.

어지간해서는 바로 반박도 안하게 된다. 생각이 바뀔수도 있고, 사람은 대개 입장에 따라 스탠스가 갈리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늙는건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날에는 꿀은 한 숟갈 먹는다. 

혀가 저릴 정도로 단 맛이 온 몸에 퍼지면 잠깐 잊어버릴 수 있으니.


꿀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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