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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로메로 Oct 28. 2023

나를 이긴다는 건 무엇일까?

나를 표현하는 것

지난 금요일이 오질 않길 바랐다.

작년에도 딱 이 마음이었는데 내가 왜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며 같은 마음을 먹고 나를 힘들게 할까?


성격을 말할 때 그 다양함과 상황에 따른 표현을 어떤 틀에 넣는다면 극히 소심한 트리플 에이형에

엠비티아이는 아엔티제이..20년이 지나 다시 검사를 했지만 같은 결과가 나온 나의 성격유형


일부분을 그 틀에 맞춘다면 나는 지극히 소심하고 남 앞에 서는 걸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그걸 매일 극복하며 살아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난 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만큼 정말 기가 빨린다. 눈을 감고 쉬어야 한다.


그랬다. 금요일 내가 연수의 강의를 맡았다. 자의적으로 2시간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내 연수에 자발적으로 들어와 듣게 된다.

작년에 1시간 올해는 2시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편할 거라 생각했다. 다시 보지 않을 테니깐.


2시간이 지나고 지금 현재 글을 쓰는 토요일 저녁까지 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왜 했을까

나를 이기는 일을 왜 나는 애쓰고 있을까


그게 인생이닌깐.

참 잘했다고 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 체력이 되지 않구나 생각한다.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나를 이기며 또 애쓰면 조금씩 내 인생을 걸어가는 거

그게 삶의 힘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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