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플린 Dec 14. 2021

미국채 시장금리 상승이 실물경제에 부담될 수준일까?

2021.03.01.

이 글은 2021.03.01.에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한 주는 미국채 시장금리 상승이 이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이 너무 순탄하니 굳이 이런걸 트집 잡아서 이슈를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채 시장금리 올랐는데 그게 실물경제에 부담될 수준인가요?

저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시장금리가 뛰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백신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고 실물 경제도 상품은 회복, 서비스는 회복중인 단계입니다.

Covid-19로 실물경제가 얼어 붙으니 그동안은 금리를 깔아줄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행간의 의미로 "공조"가 있기도 했습니다. Covid-19는 일단 넘기고 보자는 전세계의 암묵적 연대가 있었구요.

이제 백신 효과 나오고 Covid-19 이전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니 각자 살 길을 찾아가며 자본도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금리도 살짝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정도로 낮은 시장금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도 없고, 너무 낮은 시장금리는 좀비기업을 양산시켜서 장기적으로 투자에 더 안 좋은 환경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시장금리를 제로금리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고작) 1%의 명목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그 곳으로 자본이 이동할 것입니다. 그런데 1%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본이 이동하면, 그게 과연 효율적인 자본의 이동일까요?

그동안은 Covid-19로 인해 현상 유지만 해도 감지덕지인 시기였기 때문에 낮은 시장금리로 경제를 현상 유지만이라도 하길 바랬습니다. 그걸 바라고 시장에 돈을 푼 것이고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국가는 역성장 했습니다.)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시장금리가 어느 정도는 올라가 있어야 더 높은 생산성 향상을 추구할 동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숫자지만,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내는 사람은 '열정'을 갖고 일하니까요.

물론 이 뿐만 아니라, 너무 낮은 금리는 실물경제에 그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시장금리도 내려오는 건 당연하지만, 작년 4Q 수준의 시장금리는 경제활동을 효율적으로 이끌기에는 너무 낮다는 생각입니다.



큰 흐름을 보면 지금의 시장금리 상승은 실물경제의 회복을 의미하고, 투자의 방향성도 실물경제의 회복에 수혜를 받을 기업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발 빠른 분들이 이미 이런 기업에 많이 들어가 계신데, 아직은 대중에 비해 반발자국 정도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시장금리가 더 오를 여지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간 시장에 풀린 돈이 너무 많기도 하고, 아직은 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로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금리가 어느 정도 인상되더라도 경영 활동에 문제가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더 좋을 것이구요.

좋은 기업, 즉 비즈니스 모델이 좋고 경영진이 훌륭한 기업을 사면 어련히 알아서 시장 상황에 잘 대응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이시니까요.

그 어느때보다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Fed의 역할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 수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