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는 사랑을 싣고 떠난다
안개는 사랑을 감추고
- 기차는 사랑을 싣고 떠난다
詩. 갈대의 철학
매일매일 찍는 사진도
그날 그날의 날씨와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영원된 기억들이 없듯이
카메라에 담긴 채색과 색깔들이 모두 다르다
우울했었던 마음으로 찍었을 때와
슬퍼했을 때의 마음으로 찍었을 때와
기뻐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으로 찍었을 때와
눈물 날 때 마음으로 찍었을 때와
눈물이 채 마르기 전에 마음으로 찍었을 때처럼
그 순간의 감동들은 빛처럼 다가가는 마음이더라
카메라 셔터에 손이 놓여
앵글에 피사체를 담았을 때처럼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찰나 된 마음처럼
눌렀을 때 그 순간 된 마음이 다른 것처럼
카메라는 고스란히 그 순간의 잊지 못할
기억된 저장소를 만든다
그리고
우리 사이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찍혔던 사진들
그 기억들이
기차는 사랑을 싣고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은 그 순간 된 기억들을 영원히 기억될 것 같지만
사실은 영원히 시간의 정지된 마음을 가지고 떠오르는 기억의 저장된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그것이
추억이 되고 사랑이 되며
가슴 아파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