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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13. 2019

차이

- 성격

의 성격 의 성격 

정말 몰랐어

뜨거울 때는

너와 내가 전부였었고

식어갈 때에는 식어가는 찻잔 속을

서로 말없이 지켜보고 바라보는 게 

전부였던 것 같아

변한 것은 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제자리가 되어간다


너와 나

불이 났을 때 함께 끄지 못해

불이 꺼졌을 때 서로 피하기만 했었던

그게 우리 둘 사이를 서먹하게 만들어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어갔었는지 모르지만

현실이 눈 잎에 다가왔다는 것이

어쩌면 너와 나를 더욱 힘들게 했었는지도 몰라






차이

- 성격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여

그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럼

그 사람의

성격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대여

그대의 사랑도 받고 싶습니다


그럼

그 사람의 차이를 이해해 주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그 사람의 마음도 이해할 수가 있나요


그대여

그 사람의 성격을 이해한다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서로의 입장이 다를 때에 차이를 좁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둘이 공존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그대여

이 둘을 이해하고 지켜나가면

그동안에 쌓여 왔던

모든 갈등도

모든 불신도 봉합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단 하나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둘에 어느 하나를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이별도 맞이할 수 있겠지만

서로에게 불신이 쌓여가게 되면

끝내는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로 되돌아온다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인내의 바닥을

시험에 들게 하기도 하지만

때론,

이성의 도움으로도 저울을 매달수 없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가 있기에 


무작정 이해의 길은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도 있어야 가능하며

이들 중 하나를 잡고자 한다면

가능한 신의 저울에 복종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2019.3.9 매봉산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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