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마음
고둔치 가는 길
- 소소한 마음
詩. 갈대의 철학
지나가다 길 벗이 아니어도
패랭이 꽃 한 송이가 반기어도
나는 좋다네
쉬어가다 펑펑한 바위가 아니어도
모난돌에 엉덩이가 솟아도 좋다네
이마에 훌치는 땀 한방이 흘러내려
계곡물 젖시듯
가슴 한편을 저며 스며드는 마음이야
초야를 거르는 듯이 하며
나무도 쉬어야 하며
마음도 잠시 쉬어가야 하네
계곡의 물도 쉬어가며
바우도 쉬어가고
새들도 쉬어 가야 하네
너무 앞만 보고 왔고
잠시 쉴 곳을 잃어
쉬어야 하는 마음을
앓고 살아왔었네
2016.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