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 갈대의 철학

by 갈대의 철학

불새

- 갈대의철학


시. 갈대의철학[蒹葭]


나는 불새 된다
불새가 되어 날아간다

저 푸른 창공에 한 없는 나래짓에
두 팔 벌릴 수 있는 너를 안으며

바람의 나라에
바람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태양의 나라에
태양도 녹지 않는 정열을 품고
꿈을 그릴 수 있는 낙원으로 간다

가는 곳이 어디냐고 묻지 말아다오

불새의 갈대 날개 짓은 은련이 되어
흩어지는 갈대 바람따라 홀씨 되어 떠나간다

그대 발 길 멈추지 말아다오
그대 마음이 닿는 그곳으로 말이오

나의 불새는
그대의 상상하는 그곳으로 날아가며
그대의 이상 만으로도 날을 수 있는
그대의 영혼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그곳으로 날아간다

나의 불새는 태양을 떠났다
그리고 어느 한적 한 곳에 재가 되었다
마지막의 몸짓은 또 다른 잉태를 낳았다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