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미애가
근심
- 속미애가
시. 갈대의 철학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을 늘 지니고 가지고 다니면
항상
그대의 마음은
근심과
걱정과
과욕과
사욕과
그리고
대 재앙을 몰고 온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호숫가에 갓 피어난
꽃들을 맞이하기까지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의 작은 알알이 부딪혀오는
물보라 같은 작은 사랑을 해야 하더라
그러한 사랑 된 마음을 늘 가슴에 품고 있으면
마음이 공허 해질 때 공허할 수 없으며
마음이 울적하고 싶을 때 우수에 젖을 수가 없으며
마음이 심란할 때 잔잔한 호수 위를 거닐 수 없으며
마음이 갈 팡 질 팡하며 중심을 잃을 때
다리 두쪽으로도 서 있을 수가 없으며
마음의 갈등이 생기고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힘이 들때도 의지할때가 없더구나
사랑했던 마음을 가슴에 품고 지녔던 마음이
그로 말미 암아 그것을 멀리하면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다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대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그대는 사랑하는 마음을 지녔습니다
그대가 지닌 사랑이 잔잔한 욕심을 불러들입니다
욕심 때문에 속세를 떠나서 살 수가 없더구나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기거든
사랑하는 마음을 놓으면 돼
그럼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게 될거야
당연하지
그런데 현세는 내가 놓아도 주변이 붙들지
그래서 인생살이가 살림살이보다 못해
차라리 설거지를 하겠어
그것을 길들여야 해
그래야 마음의 평화가 와
누워서 하늘을 바라다봐 봐
어제 누워서 바라본 하늘과
오늘이라는 하늘을 다시 올려다 보렴
그러면 내일의 하늘이 보일 거야
누워있으니 너무 좋더라
근심은
다 사랑에서 비롯되는 거야
이렇게 편할 수가 없더구나
지금 이 순간들
근심이라는 마음의 끈을 놓기 위해서는
늘 하늘을 바라보아야 해
그래야 가끔은 하늘이 네 마음을 달래주지
그리고 어쩌다 말 못 하고 우쭐대어도
위축될 필요가 없어
그것은 단지 네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니까
사람들은 하늘을 잘 몰라
하늘에서 신세타령만 하니까
알아 달라고
울고 싶다고
외쳐보고 싶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바람이 불어와서
가만히 있는 등짝도 밀어주었으면
그럼 편히 갈 수 있고 쉴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사랑해
201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