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지나는 밤하늘엔

- 그리운 별 하나 있습니다

by 갈대의 철학

별이 지나는 밤하늘엔

- 그리운 별 하나 있습니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별이 지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면

그해 여름날 언덕 위의 마루에 누워

내 마음 스치듯 지나는

어느 별 하나를 한없이 따라가다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어느새인가

별 하나를 따라나선

다른 별들의 행렬 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떠나온

동쪽에 떠오른 별 하나에

마음을 빼앗기고


예전에 소꿉놀이 함께한

동무들 생각에

다시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

이미 그 별빛은

떠오른 햇살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석양이 지고

어슴프레 떠오른 달빛에

네 마음 감춰 보지만


문득 올려다본 밤하늘에

은은한 달빛에 빛나는

그리운 별 하나를 찾았습니다


내 동무는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저 밝게 빛나는 별은

네가 나를 멀리 떠나와도

항상 그 자리에

밝게 빛나고 있을 거라고"


나는 가을이 오면

해마다 기다림이 되어준

늘 익숙한 해 저문

그 언덕길을 오릅니다


해가 떠오를 때 마음이

여명 속에 사라져 가는

별빛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었지만


해가 지고 난 후에

땅거미 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 마음은


영원히 땅속에 묻힐 듯이

새로운 별빛의 탄생을 예견하듯

또 다른 기다림이 되어왔습니다

2020.9.19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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